전문 컨설턴트의 조언 꼭 필요한가?
보스톤코리아  2010-03-15, 14:06:28 
2010년 St. Mark's, Pomfret School 합격자인 한승주 학생.
2010년 St. Mark's, Pomfret School 합격자인 한승주 학생.
학부모들은 입학 전문 컨설턴트가 꼭 필요한 지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물론 컨설턴트의 도움이 입학과정의 필수조건은아니다. 어떤 학부모들은 전문 컨설컨트의 도움 없이 명문보딩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 반면 어떤 학부모들은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자제로 하여금 훌륭한 자격 요건을 갖추도록 하였지만, 학교 선정이나 입학과정의 정보와 지식이 없어 실망스러운 결과를 경험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야 할 지, 받지 않을 지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상황에 따라 답이 틀려진다고 본다. 또한 학부모, 학생과 컨설턴트의 궁합에 따라 답이 틀려질 수 있다고 본다.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가 종이 한장 차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명문보딩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합격률을 단 1%라도 높이고 싶은 경우일 것이다.
전문 컨설턴트의 역할과 도움은 단순히 정해진 몇 군데 학교의 인터뷰를 대행해 주며 영어통역과 운전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전문이란 말이 쓰여질 때는 그 만큼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해에 10-2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의 보딩학교 준비과정을 경험한다고 가정할 때, 컨설턴트는 학생 한명 당 10개 학교를 방문하게 되므로 100-200회 학교를 방문하게 되고, 입학원서과정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5년-10년의 세월을 통해 100-200개 학교를 경험한 컨설턴트들은 이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얻게 된다.
컨설턴트의 역할은 첫째, 입학과정 다년의 경험을 통해 보딩 학교들의 수준, 환경, 장단점, 분위기, 입학 성향과 가능성 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학생에게 적합한 학교선택은 입학률을 높여 주기 때문에 학생의 성향과 학교 분위기를 잘 연결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컨설턴트의 역할 중 하나는 학생과 학교를 매치 시켜주는 중견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학생과 학교입장에서 서로 만족할 수 있도록 매치를 해 줘야 되는 것이다.

둘째,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들을 깨우쳐 주고 맞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학생의 시험점수와 내신이 상위권이라는 것만 믿고 무조건 톱10학교만을 고집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학생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제한된 한인 학생의 입학비율에 대한 현실을 잘 설명하여야 한다. 그래서 꼭 그 학교가 아니라도 그와 비슷한 수준의 다른 학교, 입학이 용이한 학교에서 오히려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줄 수 있어야 된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손님을 막지 못해 쫒아가는 역할을 하는 컨설턴트는 나중에 모든 것을 책임지고 고난을 겪게 된다.

셋째, 유능한 컨설턴트 때문에 실력이 부족한 학생이 명문 학교에 합격이 될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사전에 막아 줘야 한다.
물론 경험이 쌓이면 학교 담당자들과 관계가 생기고 서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명문고등학교 입학사정관들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단순히 컨설턴트와 안면이 있고 친하다고 실력이 안되는 학생을 합격시키지는 않는다. 합격이 예상되는 학생들도 수 없이 떨어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력이 안되는 학생이 컨설턴트 때문에 합격 된다고 생각하면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컨설턴트의 역할은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학생의 입학과정에 대해 조언하여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중견인 역할을 하는 것이지, 실력이 안 되는 학생을 억지로 학교에 입학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전문 컨설턴트가 필요한가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본다. 유능한 컨설턴트을 만나도, 믿지 않고 조언을 따르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컨설턴트의 도움을 얻을 수 없다. 본인이 너무 많이 알아서 컨설턴트의 학교선정을 무시하거나, 학교방문 동행만을 원하는 경우는 컨설턴트의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Andrew Kwak, Boston Street Consulting, L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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