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일부 학교 문 닫을 위기
보스톤코리아  2010-03-12, 13:59:10 
캐롤 존슨 보스톤 교육감이 1~2년 사이에 문을 닫는 학교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캐롤 존슨 보스톤 교육감이 1~2년 사이에 문을 닫는 학교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보스톤 시정부의 재정 적자로 인한 예산 삭감으로 향후 1~2년 사이에 보스톤에서 문을 닫는 학교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캐롤 존슨 교육감이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교사 감축과 함께 폐교하는 학교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나타낸 것.

존슨 교육감은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학교가 문을 닫는 것만은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폐교를 막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현재의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존슨 교육감은 “우리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자녀를 둔 가정에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부모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현재의 경재 상황을 지역 사회와 교육 위원회에 알릴 책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학교 지원을 위한 접수가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에 폐교 논의가 현 시점에서 이루어진다면 많은 부모들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1차 지망 학교에 대한 선택은 이미 지난 2월에 마감되었다.

존슨 교육감은 이미 경비 절감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통해 예산 삭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은퇴를 앞둔 교사들을 교체하고 야간에 학교 온도를 낮추어 2,500만 달러의 경비를 줄였다. 그러나 여전히 5,000만 달러의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교육 위원회는 오는 24일, 8억 1,790만 달러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최종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교육 예산이 삭감 되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큰 폭의 예산 삭감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금 수입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그레고리 그루버 교육 위원회 의장 역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몇몇 학교가 문을 닫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며 “얼마나 빨리 이런 상황이 올지 모르지만, 교육부는 적어도 2011학년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존슨 교육감은 초등학교들이 필요 이상의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폐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보스톤 지역 학교에는 4,500여 개의 빈 자리가 있으며, 이 빈 자리 하나당 4,000 달러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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