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토마스 메니노 보스톤 시장이 비영리 단체와 협약을 맺고 중소 자영업자들을 위한 소규모 융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니노 시장은 이 같은 계획을 4일, 보스톤 경제인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밝혔다.
보스톤 시와 협약을 맺게 되는 액시온(ACCION) USA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영리 금융 회사로, 5백 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의 소규모 융자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다. 액시온 사에서 취급하는 평균 대출 규모는 약 7천 달러로, 이 정도의 금액은 대부분의 은행에서 이윤이 남지 않기 때문에 대출해주지 않는다.
액시온 사는 지난 10여 년간 보스톤에서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수만 건의 대출을 해주었다. 액시온 사의 대출은 주로 레스토랑 확장이나 작은 가게들이 재고 상품을 보관하기 위한 비용 등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주들이 액시온에서 취급하는 소액 대출을 알지 못해 큰 은행만을 전전하다 대출을 받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다.
액시온에서 뉴잉글랜드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안나 해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며 “우리는 메니노 시장 같이 지명도가 있는 사람이 지역 사회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회사를 알려주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해먹은 또한 “우리가 취급하는 대출 분야는 일반 은행들이 너무 위험하다고 여겨 참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돌체스터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엘리엇 베일은 식당을 확장 공사를 위한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번번히 거절을 당하다가 액시온을 알게 되었다. 베일은 액시온으로부터 1만 5천 달러를 대출 받아 식당 크기를 두 배로 늘렸다.
그녀는 “액시온에서 대출을 해주어 너무 기쁘다”며 “액시온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같은 크기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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