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V 직접 방문하면 돈 더내라?
보스톤코리아  2010-03-08, 13:50:19 
보스톤 다운타운에 위치한 RMV.
보스톤 다운타운에 위치한 RMV.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차량등록국(Registry of Motor Vehicles, RMV)에서 창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수수료 5달러를 부과하기로 한지 하루 만에 취소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당초 RMV는 지난 1일부터 창구 직원을 통해 처리되는 모든 서비스에 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행 전부터 논란을 빚어 왔던 이 정책은 시행되자마자 거센 비판에 시달렸고, 결국 드벌 패트릭 주지사의 명령으로 RMV 수수료 부과 정책은 취소 되었다. 1일에 RMV를 방문하여 수수료를 낸 사람은 우편을 통하여 5달러를 환불 받게 된다.

RMV 측에서는 “주지사의 명령으로 취소된 창구 수수료 정책은 RMV 웹사이트와 우편을 통한 서비스를 유도하기 위해 제안되었던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웹사이트나 우편을 이용한다면 RMV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고, 그만큼 RMV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취지와는 달리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없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것은 논란을 야기 시켰다. 특히 인터넷에 접근하기 어려운 노인층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층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주 상원의장 테레스 머레이는 “우리는 여전히 경기 침체기에 있고, 수수료는 주민들의 부담만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인터넷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머레이 의장은 RMV 수수료가 취소되기 전에, 이 정책이 시행된다면 의회 차원에서 막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패트릭 주지사 역시 “RMV 인터넷 사이트 이용을 장려하고, RMV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을 옳지 않다”며 “RMV에서의 긴 대기 시간은 우리가 여전히 신경을 써야 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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