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지난 11월 선거 이후 3개월 이상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캠브리지의 시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 캠브리지의 시장은 9명의 시의원이 투표로 결정하며, 시장은 시의원 중에서 선출된다.
캠브리지 시의원 중에서 과반수인 5표 이상을 얻은 사람이 시장직을 맡게 되는데, 현재 유력한 후보 3명 중 어느 누구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미 시의원 투표는 5번이나 하였으나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캠브리지 주민인 엘리자베스 하머는 “이 일은 단지 캠브리지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일 뿐”이라며 “언젠가 시의원들은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할 날이 올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질적으로 캠브리지의 시장은 시를 운영할 어떠한 권리도 갖고 있지 않다. 단지 시의회와 교육 위원회의 의장, 그리고 행정부의 대표로서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일이 가장 큰 임무다.
그럼에도 시장직은 다른 시의원들과 급여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다른 시의원들은 7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지만, 시장은 10만 달러를 받는다. 시장과 시의원의 직무를 고려한다면 3만 달러의 차이는 큰 것이다.
지난 11월 처음으로 캠브리지 시의원에 당선된 르런드 층은 “이곳에 신입으로서, 이런 일을 처리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현재 3명의 후보가 있는데,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아무도 과반수를 얻지 못한다. 누군가가 그만두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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