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머리' 안방•스크린 점령
보스톤코리아  2010-01-25, 12:17:14 
장서희, 배두나, 이나영, 최정원(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서희, 배두나, 이나영, 최정원(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양성대 기자 = 단발, 커트 등 짧은 머리 스타일의 여자 주인공들이 여풍(女風)을 이끈다.

SBS 월화드라마 ‘별을 따다줘’의 최정원, KBS2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의 배두나, SBS 새 수목드라마 ‘산부인과 여의사’의 장서희,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의 이나영이 그 주인공.

우선 ‘별을 따다줘’ 진빨강 역의 최정원은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머리를 잘랐다. 극중 ‘된장녀’에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억척녀’로 변신한 것. 이후 입주 가정부로 살며 아기를 업고 회사를 가기도 했고, 월세방을 마련하기 위해 룸살롱 아가씨로까지 변신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공부의 신’ 배두나는 단발 머리 스타일로 나온다. 교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는 한수정 역할을 맡은 배두나는 교사라는 이미지에 맞게 수수한 모습이다. 긴 단발 머리에 자연스러운 컬을 넣은 스타일을 하고 나온다.

2월3일 첫방송되는 ‘산부인과 여의사’의 여의사 서혜영 역의 장서희는 ‘아톰 머리’로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해 큰 히트를 친 ‘아내의 유혹’ 히로인인 장서희는 처음에 긴 머리였다가 짧은 머리로 변신할수록 시청률이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전작보다 더 짧은 머리로 변신해 연타석 홈런에 나선다.

영화에서도 여주인공의 짧은 머리 스타일이 돋보인다.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 트렌스젠더 포토그래퍼 손지현 역을 맡은 이나영은 극중 어느날 자신의 아들이 나타나자 고민 끝에 다시 남장을 하게 된다. 이에 이나영은 수염을 붙이고 짧은 가발까지 쓰며 1인2역을 소화중이다.

이같은 단발 머리 유행은 최근 당찬 여자 캐릭터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별을 따다줘’ 김영섭 CP는 “최근 드라마 속 여자주인공들이 새로운 직업에 따른 새 캐릭터를 완성해가고 있다. 짧은 커트 머리를 하면서 조금 더 당찬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올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여풍이 불면서 여자 주인공들의 커트 머리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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