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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타 코클리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보스톤을 방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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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7일, 매사추세츠 주 연방 상원 의원 선거 막바지에 보스톤을 방문했다. 예상 외로 고전하고 있는 마타 코클리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온 것. 비록 결과론이지만, 오바마의 인기도 이미 기울은 선거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매사추세츠 주를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코클리 후보의 지지도가 스캇 브라운 공화당 후보에게 추월 당하자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것.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주말 보스톤행을 불과 2~3일 전에 결정했다.
노스이스턴 대학 체육관에 모인 수 천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처음 시작했던 엉망진창이던 곳으로 뒷걸음 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고, 그런 일들은 나 혼자 할 수 없다. 마타 코클리 같은 지도자가 내 옆에서 도와 주어야 우리는 시작한 일들을 끝낼 수 있다”며 코클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의 연설은 “낙태! 낙태! 죄 없는 피!”라는 외침에 잠시 중단 되기도 했다. 이런 소리를 지른 두 젊은이와 한 소년은 경찰에 의해 연설회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이 젊은이들은 “하나님은 모든 아기들을 사랑하신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노스이스턴 대학은 일요일 아침부터 오바마 대통령을 보기 위해 수 천 명의 코클리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들은 대부분 젊은이들로 몇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수 있었다.
보스톤 글로브는 18일자 신문에서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바마 대통령의 능력을 판가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도했다. 결국 19일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 후보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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