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보딩스쿨 입학전략 : 인터뷰 준비는 단순히 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보스톤코리아  2010-01-11, 15:04:29 
보딩 지망자들과 학부모님들께 인터뷰 준비를 잘해야 된다고 조언을 할 때 항상 반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인터뷰 준비를 하면 답을 외우고 온 표시가 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려면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데요?” 어떤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영어를 잘해서 인터뷰 준비 필요 없이 아주 잘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은 “인터뷰 준비는 장기적으로 갖춰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단 기간에 준비할 수가 없다는데요?” 등등이다.

Memorization vs Application:
많은 사람들이 인터뷰를 준비하는 것은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서 미리 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인터뷰 준비는 단순히 외우는 것(memorization)이 아닌 응용력(application)을 키우는 것이다. 예비 질문을 가지고 본인의 장점, 친구, 가족 관계, 재미있었던 일들, 힘들었던 일 등에 관해 단순히 외워서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소재들을 가지고 각 부분, 부분들 때문에 어떻게 오늘날의 내가 될 수 있었나, 그리고 나에게 어떤 영향/의미를 주었는지에 대해 응용해서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인터뷰 준비를 외워서 한 학생들은 준비한 질문과 일치하지 않는 질문이 나오면 생각이 막힌다. 가령 “자신의 장점 3가지를 말하라”는 질문에는 외운 데로 유머감각, 성실함, 남을 배려하는 점 등을 말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만약 똑같은 질문이 아닌 “자신의 어떤 점들이 우리 학교에 공헌(contribute)할 수 있는가?” 혹은 “친구가 본인을 3단어로 어떻게 표현하겠느냐?”는 식으로 조금만 다르게 물어 봐도 답을 못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비슷한 질문인데도 말이다.
나의 유머 감각, 성실함이 바로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될 수 있고, 친구들이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한데 말이다. Application을 준비한 학생들은 여러 방면의 질문을 같은 답으로 말할 수 있거나 변형시켜서 말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 하지만 외우는 것에 초점을 둔 학생들은 외운 질문 외에는 답을 못한다.

영어를 잘한다고 인터뷰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잘한다고 인터뷰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미국 사람들은 인터뷰를 다 잘할 것이다.그러나 미국 학생들도 인터뷰 자리에서 어려워하고, 긴장이 돼서 제대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영어를 잘하는 것은 영어로 인터뷰를 잘할 수 있는 장점 중 하나일 뿐 전부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요즘 수준 있는 보딩학교에 인터뷰를 하러 온 한인 지망생 중 영어 회화가 안 되는 학생들은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영어를 유창하게 잘한다. 영어를 잘하는 것만으로 한인 지망생 중 차별화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짧은 준비로 인터뷰 실력향상이 가능하다:
물론 인터뷰를 상대적으로 잘하는 외향적인 성격의 학생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내성적인 학생들도 있다. 대인 관계가 활발하고, 선생님들한테도 어려워하지 않는 학생들은 일단 인터뷰 준비에서 반은 준비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인터뷰 자리에서 긴장은 되더라도 주눅 들어서 목소리가 안 나오는 그런 일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조용하고 사람들하고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인터뷰 자체가 두렵기만 하다. 그렇기 때문에 1주일 준비해서 얼마나 나아질까 하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book report 발표회나, presentation을 할 때도 준비 없이는 잘할 수 없듯이, 인터뷰도 준비 없이 잘할 수 없다. 시험 성적을 위해 6개월을 투자해서 공부하면서 더 중요할 수 있는 인터뷰를 위해 단 1주일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외향적인 학생은 외향적인 학생대로, 또 내성적인 학생은 내성적인 학생대로 준비를 해서 갖고 있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준비를 많이 할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인터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

대체적으로 인터뷰 질문들이 어렵지는 않지만, 몇 가지 난해한 질문들은 준비 없이 잘 대처하기가 힘들다. 물론 학교마다, 인터뷰 담당자마다 질문의 난이도가 조금씩 틀리지만 인터뷰 중 1~2개 문제는 쉽지 않은 질문이 나온다. 어린 학생들이 아닌 어른들도 생각이 필요한 질문이고, 생각을 잘 정리해서 좋은 답을 하기란 쉽지 않다. 만약 한 문제에서 대답을 잘못하면 그 순간 어린 학생들은 사기가 꺾일 수 있고, 나머지 인터뷰 시간에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에 다른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할 수가 있다. 한 질문에 대답을 잘해서 자신감이 생겨서 인터뷰를 잘할 수도 있지만, 한 질문의 대답을 못해서 전체 인터뷰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인터뷰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된다.

저자 소개
Boston Street Consulting, LLP 대표이며 뉴욕주 변호사 출신으로서 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Law에서 JD/MBA 학위취득 후 뉴욕시 Asset Management Firm & Law Firm 에서 법률 자문 및 변호사로 일을 했습니다. 지난 7년동안 보딩 & 대학입학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Independent Educational Consulting Association에 현 맴버입니다.

Andrew Kwak, Boston Street Consulting, L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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