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 부는 변화의 바람
보스톤코리아  2010-01-07, 19:02:55 
메니노 시장이 손녀들이 들고 있는 성경책에 손을 대고 보스톤 시장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메니노 시장이 손녀들이 들고 있는 성경책에 손을 대고 보스톤 시장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토마스 메니노(67세, Thomas M. Menino) 보스톤 시장이 지난 4일 있었던 시장 선서와 함께 4년간의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하였다. 전례가 없는 5선 시장으로서 메니노 시장은 보스톤 시의 변화를 위해 항상 열린 자세로 보스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선언하였다.

훼뉴어 홀 앞에 모인 수백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메니노 시장은 취임 연설을 통해 “나는 여러분 모두가 앞으로 1,463일 동안 우리가 해내갈 모든 일들의 일부로 참여하길 요청한다”며 “우리는 많은 것들을 이룩할 것이며 과거의 사고 방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변화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였다.

두 달 전에 있었던 사고로 무릎을 다친 메니노 시장은 이날도 지팡이를 짚고 나왔다. 메니노 시장은 이 사고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머물며 치료와 함께 보스톤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해왔다.

불편한 몸으로 일일이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나는 미국에서 가장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웃음짓는 메니노 시장은 5번째 임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들을 밝혔다.
오랜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던 학교들에 대한 개선, 보스톤 다운타운과 해안 지역의 재개발, 도로와 공원 등 공공 시설에 대한 환경 개선 등이 메니노 시장이 임기 초반 집중하겠다고 밝힌 과제들이다.

또한 메니노 시장은 보스톤 시정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4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기존에 시행해 오던 24개 프로그램을 통합하거나 삭제하고 6개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이미 16년을 보스톤 시장으로 재직한 메니노 시장은 보스톤을 변화 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메니노 시장은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각종 단체, 기업, 기술자, 이웃 등, 누구의 의견에라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보스톤을 혁신의 중심지로 만드는데 필요하다면 어떤 의견이라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니노 시장은 이어서 “보스톤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런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고 서야 한다”며 “여러분의 참여가 여러분 자신과 가족, 이웃들에게 더 좋은 삶을 약속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취임 연설을 통해 메니노 시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혁신’과 ‘참여’다.

다운타운 크로싱과 락스베리의 더들리 스퀘어, 사우스 보스톤의 마린 인더스트리얼 파크 등을 재개발하고 혁신 지구로 지정하여 하이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 메니노 시장의 장기적인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같은 쌍방 의사 소통이 가능한 기술을 이용하여 도시를 변화시키고 시민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이미 메니노 시장은 아이폰을 통해서 보스톤 시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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