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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힐러리 클린턴 장관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꼽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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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미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으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꼽혔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갤럽이 합동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는 작년 12월에 미국인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가장 존경하는 남성에 꼽힌 오바마 대통령은 30%가 선택하여 2위를 기록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4%)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가장 존경하는 여성에 꼽힌 클린턴 국무장관은 16%의 지지를 받아 2위에 꼽힌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15%)를 가까스로 제쳤다. 설문 조사의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거의 동률에 가까운 격차다.
클린턴 국무장관과 페일린 전 주지사는 많은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 여성 모두 성공한 정치가이자 어머니이고, 베스트 셀러의 저자이기도 하다. 동시에 두 여성 모두 2008년도에 대통령 선거에 나섰고 패배를 맛보았다.
차이점이라면 클린턴 국무장관은 민주당 출신의 정치인으로 이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영부인으로 백악관 생활을 경험하였다. 반면 페일린 전 주지사는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지만 백악관 입성에 실패하였고 현재 다음 대선을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차기 대선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두 여성이기에 이번 여론 조사 결과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난 1948년부터 실시된 이 조사에서 클린턴 장관은 는 뉴욕주 상원의원이던 지난 2002년 이후 8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1993년 영부인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로는 지금까지 무려 14번이나 가장 존경 받는 여성에 뽑혔다.
페일린 주지사의 뒤를 이어서는 토크쇼의 여왕이자 오바마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오프라 윈프리, 영부인 미쉘 오바마,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여왕 등이 존경 받는 여성에 뽑혔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폭스 뉴스의 진행자 글렌 벡, 교황 베네딕트 16세, 빌리 그래험 목사, 빌 게이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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