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보안 검색 절차 강화
보스톤코리아  2010-01-02, 13:36:44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항공기 폭파 테러 이후 미국행 국제 항공기와 미국 내 항공기의 보안 절차가 한층 강화된다.

테러 방지 시스템은 탑승객이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가동된다. 차량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공항 입구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주변의 쓰레기통은 폭파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다. 또한 공항 주변에 설치되는 감시 카메라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검색대 통과에 앞서 모든 탑승객들의 명단은 국토안보부가 관리하는 테러 의심 리스트에 들어갔는지 조회를 한다. 이어 미 전역의 공항에 배치된 2,900 명의 안전 요원들이 검색대 주변에서 승객들의 행동을 관찰한다.

검색대에는 900대의 최신형 X레이 투시기가 도입되어 3D 영상으로 가방 내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어 2,0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폭발 물질의 흔적을 탐지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설치하고 승객들은 ‘알몸 투시기’로 불리는 바디 스캐닝 머신을 통과해야 한다.

검색대를 통과하면 폭발물 탐지견이 기다리고 있다. 총 37개의 탐지견 팀이 20개 주요 공항에 배치되며 내년 3월까지 48개 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절차는 승객들이 기내에 싣고 가는 수하물들을 다시 한번 검색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모든 수하물의 50%만 재검색했으나 내년 8월까지 모든 기내 수하물을 대상으로 탑승 전에 재검색하게 된다.

교통안전국(TSA)의 게일 로시즈 국장은 “앞으로 공항에서의 탑승 절차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규정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11테러 이후 미 정부는 400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안전 조치를 도입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폭파 기도 사건 이후 허점이 노출됐다는 비판이 일면서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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