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기빙 연휴 한인학생 사고로 2명 사망
보스톤코리아  2009-12-07, 15:32:4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지난 24일 저녁 땡스기빙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기러 오던 한인 학생 2명이 차량이 전복 되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시라큐스대 건축학과에 재학중인 신입생으로 오샘(19) 양과 왕영균(19) 군이다. 당시 차량에 함께 탑승했던 학생은 4명으로 운전자 장현성(19) 군과 그 뒷좌석에 앉았던 신채완(19) 군은 인근 유티카 소재 세인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땡스기빙 휴일을 맞아 현대 엘란트라 차량을 빌려 함께 탑승하고 뉴욕으로 향하던 중 시라큐스 대학에서 40마일 가량 떨어진 오네이다카운티 페리스타운 근처 12번 국도와 데이톤빌로드 교차로 지점의 급커브길을 돌면서 미끄러져 전복돼 사고를 당했다.

오 양의 가족들은 지난 28일 오전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플러싱 제미장의사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이어 30일 오후 4시에는 시라큐스대 헨드릭스 채플에서 재학생,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 양과 왕 군의 추모식이 열렸다.

경찰과 대학측 조사 결과, 사망한 오 양과 왕 군의 집은 각각 롱아일랜드 하퍽과 뉴저지 놀우드, 장 군의 집은 조지아 둘루스, 신 군의 집은 뉴햄프셔 뉴톤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이 급커브길인데다 전날 이 일대에 비가 내려 미끄러웠던 점을 감안해 과속으로 달리다 중심을 잃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네이다카운티 셰리프국의 리처드 안타나비지 경감은 학생들이 왜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그 곳에 있었는지와 차량에 설치됐던 네비게이션 오작동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탑승자 모두 차 밖으로 튕겨져 나와 있었다”며 “장군이 정신을 차린 뒤 911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일주일 후쯤 나오는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결과와 생존자 장 군과 신 군과의 면담을 토대로 사고의 경위를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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