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평통 수석부의장 강연 -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자
보스톤코리아  2006-09-19, 07:53:49 
▲ 9일 열린 이재정 평통 수석부의장의 강연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남한 공격의 요충지 개성 군사기지를 개성공단으로 …북한 그동안 상당한 변화 보여
한반도에서는 평화가 절대적, 한인들 미국내에서 의원들에게 이같은 인식을 심어달라


“북한은 남한을 공격하는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개성 군사기지를 개성공단으로 바꾸었다. 남북한 합작회사도 늘고 있다. 북한 내에서도 약 300여개의 장이 서며 물물교환을 한다”
이재정 민주명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그토록 완고하던 북한이 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제 북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정책 입안에 영향을 미치는 유권자인 한인들이 한국의 입장을 잘 반영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9일 내틱 소재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재정 평통 수석부의장은 “60년대까지 긴장의 시대, 70년대 7.4 남북공동성명 등 대화시작의 시대, 90년대 남북 기본합의서 합의, 그리고 2000년에 이르러서는 남북정상회담에 이르기 까지 대화와 협력의 관계로 바뀌었다”고 강연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과제와 해법>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이재정 평통수석부의장이 강조한 것은 북한도 변하고 있으니 이젠 6,70년대의 고정관념에서 탈피 디지털 시대의 관점에서 북한을 봐야 한다는 점.
이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더 변화할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북한의 변화를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그 이유로 독일의 흡수통일의 문제점을 들었다. 서독은 동독을 흡수통일 하면서 통일 비용으로 매년 100억 달러씩 투자, 15년간 1.5조달러란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도 아직도 진정한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 수석부의장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동독 주민들은 2등 시민이라는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수석부의장은 이러한 결과는 “힘에 의해서 좌절당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 지적했다.
통일 당시 서독 대통령이었던 돈 바이제커 대통령도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절대로 (한국은) 독일식으로 통일하지 말라”고 조언할 정도라는 것.
이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미국의 선제공격(Pre-emptive War)과 한국의 흡수통일이라고 말하고 끊임없는 대화와 협력으로 북한의 변화와 경제발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한국은 과거의 한국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북한이 비록 <적화통일>의 야욕이 있다하더라도 실질적인 힘이 없다는 것. 일단 두나라의 경제력을 비교했을 때 한국은 2005년 총 무역량이 5000억불로 세계 10위의 무역량을 자랑한다. 반면 북한의 무역량은 30억불에 불과하며 무역적자만도 10억불이 넘는다고 지적한다. 북한은 불과 3천 9백만불에  동해 조업권을 중국으로 넘길 정도로 사정이 절실하다고.
특히 전쟁 수행에 있어 절대적인 원유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지난 2005년 한해동안 670억불의 원유를 수입한 반면 북한은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4억불 정도를 수입했다. 또한 북한이 보유한 군사력도 대부분이 재래식 무기에 의존한 것이라서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같은 자료는 영국의 한 전략 연구소를 비롯해 여러가지 통로를 얻는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 수석부의장은 한반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라고 강조하고 6자회담을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착포럼으로 만들어 가며 북한, 일본의 외교정상화 등을 이끌어 내어야 하는 것이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과 미국이 양자회담, 6자회담 등으로 이견을 보이는 것은 “고도의 국제전략의 일환”이라며 서로가 유연한 자세를 가지고 대화해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방법외에는 전쟁밖에 없게 되는데 한반도에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고 이 수석부의장은 밝혔다.
이날 강연회에는 무려 120여명의 한인들이 참여, 평통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냈다.  (장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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