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사장, 흑자사장
보스톤코리아  2009-11-16, 11:45:24 
조병선 전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
조병선 전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
뱁슨 대학(Babson College) 에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공부하기 위해 보스톤에 머물고 있는 조병선(55세) 전 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을 만나봤다.

수많은 한국의 중소기업 사장들을 만나왔던 그의 경험에 비추어 불황에 힘들어 하는 보스톤 소규모 자영업자들과 비즈니스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구했다.

조병선 전 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은 올해 초 출판한 <적자사장 흑자사장>이란 책에서 이미 밝힌 바 있는 ‘성공 기업가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된 특성 7가지’를 들어 주었다.

이는 그가 기업은행경제연구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지행장 101명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통계를 낸 것.

즉 어떤 상대이든 수용할 수 있는 탄력적인 대인관계, 마지막 0.1밀리미터를 팔 때까지 노력하는 한우물 파기, 다양한 능력을 지닌 리더십, 긍정을 이끌어내는 좋은 성품, 탁월한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장인정신과 돈이 되는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기업가 정신, 전략적인 경영을 즐기는 마인드, 섬기는 자세로 조직을 관리하는 능력을 들었다.

또한 이러한 능력들은 하루아침에 형성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타고난 능력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 가정과 교육기관으로부터 교육 됨으로써 길러지는 능력이 더 많다는 것.

조 전소장은 보스톤에서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들이나 전세계 비즈니스맨들이 다 힘든 고비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위기가 바로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경비를 줄이되 미래를 위한 투자비는 줄이지 말라, 핵심 인재를 내보내지 말라,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기본에 충실하라, 불황을 극복하려는 마음을 갖고 직원을 독려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변을 잘 살펴보고 창조적인 사업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실제로 불황을 지나고 나면 우수한 기업의 순위가 바뀌는 일이 많다고 말한 조 전 기은소장은 위기를 타고 성장한 기업으로 한국의 쿠쿠전자㈜를 들었다.

지금은 전기밥솥분야에서 세계최강의 자리에 있는 쿠쿠가 한때는 대기업의 OEM납품회사였다고.

외환위기때 대기업 납품이 끊기는 위기가 닥쳤고, 쿠쿠의 구자신 회장은 이때를 기회로 독자브랜드 전환을 시도, 지금은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들었다. 조 전소장은 보스톤에 오기 2주전에도 구 회장을 만났다고 하며 성품이나 끈기, 도전정신 등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불황속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실업률이 높은 이 시기에 주변 환경을 주시하고 미래를 예측해 1인 창조기업으로 성공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역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점과 통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것! 모든 사업은 실패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을 줄여가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성공 사업가들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또한 성공적인 기업인을 조명해 보면 그들은 자신들의 특성을 인생에 적용해 사업 외의 부분에서도 결국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현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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