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殺)
보스톤코리아  2009-11-09, 16:48:04 
부잣집 둘째 아들로 태어 났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뉴욕대학(New York University)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아버지와 형이 일으켜 놓은 재벌급 회사에 회장으로서 소비성 기업을 생산성 중공업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었다.

'회사의 최고 경영인으로 1996년에서 2005년까지 9년 동안 누렸다. 대한민국 금탑산업훈장, 스페인 민간공로훈장, 벨기에 왕실훈장도 받고 한국능률협회 2003년 한국경영자상을 받아 경영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 받기도 했다. 72세를 일기로 11월 4일 아침 8시 32분 넥타이에 목 매어 자살(自殺)한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얘기다.

A4 용지 일곱장에 남긴 유서에 의하면 자신이 새롭게 인수해 저력을 과시해 보이려던 성지건설의 부도 위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까닭(?). 목숨을 끊은 11월 4일에 거래은행에 들어온 어음이 21억원. 이 어음을 결재하지 못한 것과 5일에 29억원이, 이틀에 50억원이 몰리는 것에 쫓겨(?)서 삶을 정리했다는 추측들.

하면 박용오는 돈 때문에 세상에 나왔었나? 하긴 그가 벌인 "형제의 난"도 돈으로 낙착 됐다. 9년 동안 누렸던 회장직을 형(박용곤, 77세,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동생(박용성)에게 회장직을 물려 주라는 '권고에서 박용오가 반발, 회사의 비자금 등 장부를 검찰에 고발한대서 "형제의 난"이 싹텄고 결과는 박용오가 가족과 기업에서 축출 됐던 것. 해도 1천억이 넘는 재산으로 뭣이 부족해서 돈따라 다니다 넥타이로 목을 졸라매 불쌍한 인생을 증명했다니. 두산그룹과 살아남은 핏줄들에게 영원한 슬픔을 안겨준 셈이다.

돈으로 안되는 죽음이 미국과 영국을 흔든다. 아니 유엔(UN)까지도. 런던의 가디언(Guardian)지에 실린 "영국군 아프가니스탄 철군(撤軍: pullout army from Afganistan)" 제안이 온통 영국 정계를 흔든다. 이 기고의 필자는 킴 하우웰스(Kim Howells), 2008년까지 외무부장관, 현 국가보안부장관(Intelligence and Security Watchdog). 하우웰스 철군 주장의 근거는 아프가니스탄 경찰복을 입은 탈리반(?) 또는 탈리반(Talliban)과 아프가니스탄 경찰의 이중간첩의 총에 5명이 사살됐으며 8명이 중상을 입고 총을 쏜 경찰(?)은 도주했으니... 아프간 출병에 들어가는 수10억 파운드로 영국 국경을 지키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개인 의견이라 못박았어도 2008년까지 외무부장관으로서 NATO군 아프간 출병에 크게 지원사격을 가했던 하우웰스이고 보면 그의 의견은 런던정치의 아프간 파병 분수령(分水嶺)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2001년 이후 영국군 사망자수가 229명인데 2009년에 94명이 숨졌으니 하우웰스의 철군 제안은 힘이 실려있다.

만약에 미국이 4만명을 추가 파병한다 해도 아프간 군대의 경찰 내부에 탈리반이 가짜행사 군인, 경관이 있는 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산악지대의 알캐이다(Al-Qaiad)와 그의 추종세력인 탈리반을 막아내기 힘들 것이라고. 같은 맥락에서 힐러리 크린턴 미국무장관이 이스라마바드(Islamabad)에서 파키스탄에 쓴소리했었다.

비록 도착해서 몇 시간 안에 페샤와(Peshawa: 이스라마바드에서 3시간 거리)에서 자살 폭탄이 터져 91명이 죽고 2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와중에서도 "파키스탄이 미국의 우방이면서 7년이 넘도록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Laden) 알케이다 수뇌를 못 잡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것. 7년 동안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산 속에 있다는 "알캐이다와 탈리반 근거지를 못 잡아낸다"는 것은 미국-파키스탄 사이의 신뢰 문제라는 것.

이렇게 과감하고 솔직한 클린턴 국무장관 발언을 백악관의 오바마 대통령도 뒷받침해줬다. 알캐이다를 뿌리뽑는데 실패한 파키스탄을 힐난(詰難: criticized/rebuked)했을 뿐이라고. 유엔은 아프가니스탄의 카불(Kabul)에서 지난주 유엔 직원 5명이 사살된 후 600명의 직원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키로 했다. 전쟁 중인 이 지역에 인도적 사랑을 펼치려고 6,700명의 직원, 이중 현지 직원 5,600명을 제외한 1,100명의 국제 유엔 직원의 54%를 뽑아낸다.

7천500만 달러를 들여 직원들 숙소의 보안시설이 끝날 때까지 인근 두바이(Dubai) 지역 등에 대피시킨단다. 모두가 테러극단주의자(Extremists)와 알캐이다 탈리반의 공격에 의한 살인(殺人) 위협으로부터 파생되는 부산물이다. 살생(殺生)은 산 것을 죽인다는 말이다. 죽이는 사람은 살고 피살(被殺:Be killed)은 죽는다. "相殺"은 상살이라 읽지 않는다. "상쇄"라 한다.

상쇄(set off each other/ cancel each other) 는 죽이는 사람도 죽는 사람도 둘 다 없어 진다는 말이다. 殺은 한마디로 "보이는 것을 안보이게 한다"는 뜻이다. 눈으로 볼 수 있던 것을 땅에 묻어 버리든지 불태워 버리든지, 아니면 먹어서 배설해 버리든지. 殺=戮也육야-죽일 살. 다시 보면 殺=( :治也: 다스릴 예)+木(나무 목)+ (擊也격야: 칠수). 말을 줄이면 "나무(木)로 다스리게(x) 하라( )"고 공격하는 것이 죽음이다. 무슨 죽음인데? 예수님을 "없애 버리라"는 유대인 제사장들의 목소리가 殺자를 그대로 그린다. "저희 (대제사장들)가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Take him away, Take him away)."

예수님을어떻게 다스려( )? "저 인자(人子) 예수님을 십자가(十)에 못박으소서(木): Crucify him, Crucify him!" 바로 이 시점에서 로마 총독 빌라도가(Pilate)가 이의(異議)를 제기하며 반문한다.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박으랴( )? 이 질문에 제사자장들이 대답한다.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We have no king but Caesar, the chief priests answered :요한복음 19: 15. "예수님(人)을 십자가(十)에 못 박으라( )고 로마 황제 가이사를 들먹이며 큰소리로 공격( )하며 죽이라(殺)는 주장보다 죽음을 공개적으로, 역사적으로 명백히 한 장면이 없다.

어떤 종교, 어떤 신앙에서도 소위 창조주 하나님이 택하셨다는 이스라엘 최고의 종교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구세주를 殺하라는 공개 재판처럼 처절하고 비통스럽게 벌인 믿음이나 종교가 있나? 하긴 예수님이 죽음끼고 나오셨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헤롯(Herot)왕이 죽이려 하매 요셉과 마리아(Joseph and Mary)가 아기예수를 데리고 애급(Egypt)에서 헤롯이 죽기까지 머무신다(마태복음2:13). 예수께서 복음사역(Gaspel mission)을 행하시면서도 늘 죽음이 따라 다닌다.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를 낫게 해 주신 까닭으로 유대인들이 "예수 죽일 음모"를 꾸민다. "유대인들이 이를(안식일에 병 고치는) 인하여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For their reason(healing in the Sabbath and God is his Father) the Jews tried all the harder to kill him, not only was he breaking the Sabbath, but he was even calling God is own Father making himself equal with God: 요한복음5:18." 하나님을 친아버지라니 불경죄 중에 죄(罪)요, 안식일을 쉬지 않으며 십계명을 깨고 남의 병을 고쳐 주는 일까지 했으니 유태인의 토라(Torah)법으로는 당연히 사형감이었다.

유대인들의 "예수 죽일 음모"는 예수님에서 끝나지 않았다. 죽어 묻혀서 4일씩 냄새 나는 나사로를 살리셨으므로 예수님을 믿는 인기가 절정에 달하자 나사로까지 죽일 음모를 공공연히 꾸미며 기회를 노렸다.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謀議)하니 나사로 까닭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So the chief priests made plans to kill Lazarus as well, for on account of him many of the Jews were going over to Jews, and putting their faith to him - 요한복음 12:10, 11.

" 유태인 "예수 죽일 음모"의 살기(殺氣: bloody spirit)가 얼마나 사무쳤으면 빌라도 총독 앞에서 "Crucify him - 십자가에 못박아라"고 목이 쉬게 외쳤을까? 거짓말까지 하면서. 무슨 거짓말? 유대인 대제사장들의 기도가 "우리의 왕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We have no king but God"가 기본인데 "우리의 왕은 가이사(Caesar)밖에 없다는 것"은 하나님을 위한 제사장 의무(Duty of the priest)까지 내다버리는 거짓말. 아니 "예수가 미워서" 제사장직도 하나님도 내동댕이 치는(?) 비극을 저지른다.

더 불쌍한 것은 로마의 가이사 왕조의 탄압보다 예수님의 선행이 더 싫다는 거짓말들을 엮어 "하나님의 아들"을 살해(殺害), "하나님의 왕이 없이 지낸다"는 예언을 증거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군(君)도 없고: For the Israelites will live many days without king or prince - 호세아 3:4." "우리의 왕이 가이사"란 거짓말은 하나님과 그 아들 메시아(Messiah, the Son of God)의 통치를 부인하는 비극을 체험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유대인들의 죄는 예수님의 십자가로 돌아오지 않는 한, "We have no king but Caesar: 가이사 외에는 왕이 없다"는 거짓말, "하나님 자리에 가이사"를 앉힌 불신(不信)으로 예수님은 못박아 죽였어도 하나님은 영원히 사신다. 하여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서 멸하시는 자: One who can destroy both soul and body in hell - 마태복음 10:28",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명령하셨다. 까닭은 殺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쟁으로만 아니여서다.

"내"가 보이지 않는 창조주의 뜻(God's will)에서 보이게 태어나서 다시 보이지 않게 가는 자살(自殺: self-killing)이 사람마다 몸 속에서 죽음이 자라는 까닭에. 살찌는 비만(肥滿: fatness/obesity)이 암(癌: cancer)과 연결돼 죽음으로 연결되는 사람들이 미국에만 10만명이 넘는단다. 미국암연구협회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3분의 1이 건강체중보다 30lbs(13.5kg)이 더 나가는데 이 체중이 넘는 탓에 유방암 3만3천명, 자궁암 2만7백명, 신장암 1만3천9백명, 결장암 1만3천2백명, 취장암 1만1천9백명, 식도암 5천8백명, 담낭암 2천명 등으로. 살찌는 것 때문에 해마다 10만명 넘게 암에 걸린다.

쉬운 말로 죽이든지, 죽든지 殺을 피할 수 없다는 진리. 바로 이 진리를 보게 하시려고 예수께서 세상에 오셨다. "나를 믿는 자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니오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 When a man believes in me, he does not believe in me only, but in the one who sent me,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 When he looks at me, he sees the one who sent me: 요한복음 14:44, 45." 까닭에 예수님 안 보이면 하나님도, 그분이 주시는 죽음도 안 보인다. "예수 믿는다"는 말은 내 죽음이 보인다는 뜻. 이 殺이 보이면 예수님 빛(light)이 내 안에 머문다는 은혜, 그 은혜가 "내 죄를 십자가에 못박으소서: Crucify my sin!"하고 외친다. 날마다, 순간마다! 자살(自殺) 대신에 죄살(罪殺)하라는.

신영각(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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