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판결', 대형기획사들 “불똥튈라” 집안단속 분주 |
보스톤코리아 2009-11-02, 14:53:53 |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병대 수석부장판사)는 27일 동방신기의 멤버 3명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SM은 이들 3인의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방해해서는 안될 처지에 놓였다. 다만 재판부는 전속계약 효력을 전면적으로 정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어쨌든 이들 3인이 앞으로 SM과 별개로 자신들만의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된 셈이다. 그러나 이들 3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속계약무효확인의소와 부당한 수익 분배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SM은 27일 오후 그간 밝히지 않았던 정확한 사실관계 및 자신들의 입장을 조만간 다시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판부의 결정과 관련, SM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멤버 3인과 SM이 합의를 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인 만큼 양측의 법적인 대응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이번 판결은 최강창민, 유노윤호 등 다른 멤버 2인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동방신기가 해체보다는 함께 활동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아이돌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가요 기획사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해 하는 분위기다. 실제 해당 대형 기획사들은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도 자사 소속 아티스트들 단속에 나선 상태다. 전속계약 기간 역시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견 가요기획사 대표는 “SM을 포함해서 JYP나 YG 등 대형 기획사로서는 이제 다른 방도를 찾지 않으면 줄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SM의 다른 아이돌그룹인 슈퍼주니어나 소녀시대가 동방신기 멤버 3인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 YG나 JYP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다른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동방신기 멤버 3인이 문제를 삼은 것은 수익금 배분이 불공평하다는 것과 전속계약기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계약서 조항의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대형기획사를 제외하는 대부분의 가요계 관계자들은 ‘우리와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중소 가요기획사 사장은 “초등학생 때부터 먹이고 입히고 춤과 노래 수업도 시켜주며 엄청난 투자를 해서 수익을 뽑아내려면 10년 이상의 전속계약 기간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우리처럼 전속계약 5년 미만의 기존 가수를 데리고 있는 회사에게는 먼나라 일이다. SM으로서는 안됐지만 우리와 상관 없어서 그다지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어찌됐든 당장 아이돌 그룹 시장이 위축되거나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이돌 시장의 규모가 막대해졌고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뿌리를 내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기획사 기획실장은 “이번 판결이 아이돌 시장의 종말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계약서를 손질하고 뮤지션과 별도로 합의를 하는 등 다른 방도를 어떻게 해서든 찾아내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게 할 것이다. SM은 최고의 가요 기업이니 이런 일도 제일 먼저 당하는 것 아니겠느냐. 이번 사건은 시행착오의 일부일 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성대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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