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근교의 식당들 - 주머니가 가벼워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
보스톤코리아  2006-09-13, 00:28:38 
주머니가 가벼워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 보스턴 근교의 식당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보스턴의 분기는 왠지 술렁거리고, 들떠 있고, 반가운 인사와 자기 소개가 넘쳐난다. (그와 함께 커다란 여행용 가방과 박스, 짐꾸러미들도 거리 곳곳마다 넘친다!) 바로 새로운 학기를 맞아 보스턴에 위치한 학교에 진학한 새로운 학생들 때문이다. 그들 중에는 타주나 다른 도시에서 온 학생들도 있고, 멀리 고국으로부터 온 학생들도 많다.
이번 주에는 이제껏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상을 당연시 여겼던 학생들이나, 그동안 내 입맛에 맞는 -정이 들대로 든- 단골 식당을 뒤로 하고 이제 막 보스턴에 도착한 학생들을 위해 학교 근처나 랜트하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과히 비싸지 않지만 맛도 최고인 식당들 몇 군데를 소개하고자 한다.

<Basta Pasta Trattoria> 319 Western Ave. Cambridge, 617-576-6672
대부분의 파스타를 10불 이하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이 가게는 모든 토마토 소스와 , 고기 소스(meat sauce)를 직접 만든다. "chicken with ziti"가 이 곳이 자랑하는 음식이고, 각종 토핑의 피자 맛도 꽤 좋다. 금요일에는 해산물 요리 스페셜 메뉴가 있다. 10불보다 조금 더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risotto with prosciutto"라는 요리를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 배달도 가능한 곳이다.

<Breakfast Club> 270 Western Ave. Allston, 617-783-1212
일주일간의 수업과 과제 등에 시달리던 학생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침이면 늦잠을 좀 자고, 가벼운 마음으로 손에 신문이나 가벼운 읽을거리를 들고 맛있는 brunch를 하는 곳을 기웃거리게 된다. 이름에 걸맞게 이 가게 최고의 자랑은 오믈렛이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한국분들의 입맛에 제격이다. 하루 종일 저녁 메뉴도 제공되는데, "cheeseburger and steak" 맛도 좋다.

<Caf_ Kiraz> 119 Hampshire St. Cambridge, 617-868-2233
장식이 거의 없는 내부에 테이블 두세개가 있는 이 가게는 점심 시간에 들러 각종 샌드위치를 먹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점심에 샌드위치 하나를 먹고도 배에 조금 여유가 있는 것 같다면, 이 가게의 frozen 요구르트를 한 번 주문해 본다. 일단 엄청나게 많은 양을 줄 뿐만 아니라 (둘이 나눠 먹기에도 충분한 양!), 마음대로 토핑을 고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Chicken Bone Saloon> 358 Waverly St. Framingham, 508-879-1138
특별히 치킨 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들러 보아야 할 가게이다. (보스턴 내외 지역에서 항상 최고의 치킨 윙 가게로 선정되는 곳!) 12가지 정도 다른 맛이 있는데, burn-your-tongue-hot이라고 소개하는 아주 매운 맛에서부터, 'roman'이라고 부르는 Caesar 맛까지 다양한 치킨 윙을 즐길 수 있다. 라이브 밴드의 음악도 곁들어 감상할 수 있는데, Boston Blues Express, Groove Authority, Out of the Blue 등의 밴드가 주로 연주한다.

<China Pearl> 9 Tyler St. Chinatown, 617-426-4338
보스턴 차이나타운의 딤섬(dim sum)집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게를 들자면, 단연 China Pearl 아니면 Hei La Moon 두 곳이다. 하지만 Hei La Moon이 오후 3시까지만 딤섬이 제공되는 반면, China Pearl은 밤 11시까지도 딤섬을 주문할 수 있다. 만두, 슈마이, fried sesame ball 등 맛있어 보이는 것 무엇이든지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딤섬의 최고 장점이다.

<Eagle's Deli> 1918 Beacon St. Brighton, 617-731-3232
BC에 나니는 식욕이 왕성(?)한 학생이라면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가게이다. 예를 들면, "King Kong burger"를 시키면 1/2 pound 고기로 만든 버거에 1/2 pound fries가 나오는데 가격은 단돈 7불 25센트다. 이 양도 부족한 것 같다면 Godzilla burger가 있다. 1 pound 고기로 만든 버거에 1 pound의 fries가 함께 나오는데, 10불이 조금 넘는 가격.

<Felipe's Taqueria> 83 Mt. Auburn St. Cambridge, 617-354-9944
Harvard Sq.에 위치한 이 멕시칸 식당의 최대 장점은 늦게까지 문을 연다는 점이다.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저녁 12시까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새벽 2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이른 아침보다 늦은 시간에 공부하기를 즐기는 학생이라면 꼭 기억해 두어야 할 가게이다. 또한 이 가게의 salsa, guacamole 등은 homemade다. 주변에 즐비한 다른 taco, burrito 가게와는 또 다른 맛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가게에서 제일 인기있는 음식은 놀랍게도 veggie burrito라고 한다.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다른 가게의 burrito는 고기가 들어가야 맛이 나지만 Felipe's의 야채 burrito는 그릴로 즉석에서 구운 각종 야채와 치즈, 앞서 말한 homemade salsa, guacamole가 들어가서 고기가 따로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상 채식주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Harvard Sq.의 인구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
(김민정)



지면관계상 다음 주에 이어서 학생들을 위한 싼 가격의 식당 몇 군데를 더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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