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유독 상대 에이스에 약했다
보스톤코리아  2009-10-12, 15:25:07 
포스트 시즌을 맞아 상대 에이스 공략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한 지금 레드삭스 타선에 빨간 불이 커졌다. 레드삭스 타선은 아메리칸 리그에서 손색이 없다. 득점에서 3위, 출루율에서 2위 장타율에서 2위를 차재했으며, 빅터 마티네스의 가세 이후 훨씬 강해졌다.

득점력은 양키스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할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준수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레드삭스에는 숨겨진 약점이 있다. 바로 상대 에이스를 만나는 경우 고개를 숙였다는 것이다. 아메리칸 리그 방어율15위까지의 에이스 투수들에 대한 타자의 성적을 보면 레드삭스는 처참하다.

타율은 .220에 불과하며 출루율은 .266 그리고 장타율은 .327이다. 전체 리그 평균이.248, .292, 그리고 .387인 것을 감안하면 레드삭스는 평균에도 못미치는 팀이다. 레드삭스가 포스트 시즌에 접하는 팀들은 이런 면에서 훨씬 레드삭스를 능가한다.

먼저, 엔젤스의 경우 에이스를 상대로 .275의 타율에 .401의 장타율을 자랑한다. 양키스의 경우 한 술 더 뜬다. 타율 .271에 장타율 .452이다. 중요한 고비에 한 방으로 에이스를 침몰 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트윈스만 해도 .258의 타율에 .429의 장타율을 보유했다.

일부 레드삭스 팬들은 레드삭스 타자들이 지난해 아메리칸 리그 7차전에서 맷 가자(Matt Garza)에게 단 2개안타로 꽁꽁 묶여 농락당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즉 아무리 뛰어난 타율을 보유하고 있어도 상대방의 에이스에게 강한 팀이 결국 월드시리즈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레드삭스는 플레이오프 시작도 전에 이미 가장 약체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해마다 포스트 시즌 경기에는 핵심 선수가 나타나 팀을 이끌며 바로 이 선수로 인해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현재 레드삭스 타자 중에 상대 에이스에 가장 강한 타자는 누구일까. 다름아닌 빅터 마티네스와 케빈 유킬리스이다. 스위치 타자인 마티네스는 에이스를 상대로 .279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킬리스는 무려 .812의 출루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마티네스는 타석에 들어서면 침착하게 상대 투수의 볼을 고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타석에서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침착하게 상대방 투수의 볼을 상대하는데 뛰어나다는 것. 레드삭스 타격코치 메거댄은 타자들에게 평상시와 다른 타격을 주문하고 있다.

투수가 타자를 아웃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개의 볼을 던져야 하고 최고의 투수들은 타자을 현혹하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에 가까운 볼을 던진다. 따라서 볼카운트가 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끈질김이 필수라는 것.

타석에서 서두르지 않고 충분하게 기다려가면서 상대했을 때 더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상황에서 투수들은 자신의 게임 플랜을 다시 조정하고 결국 리듬을 찾지 못하면 무너지게 된다. 포스트 시즌은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르다. 타자들이나 투수들이나 모두 접근하는 자세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더 집중하고 더 강한 정신력을 갖느냐에 따라서 경기결과는 확 달라질 수 있다. 그것은 레드삭스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모든 팀들이 숙지하고 있는 일이다. 타석에서의 끈질김에 대해서 레드삭스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레드삭스 타자들의 에이스 공략은 곧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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