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에티켓 |
보스톤코리아 2006-09-13, 00:25:15 |
Tom Watson과 Bruce Edwards 이야기
골프 선수와 캐디의 사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하겠다. 캐디는 play할 코스를 사전에 답사해서 지형 지물을 훤하게 익히고, green speed, Rough의 풀 길이. Hazard 위치 등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마치 비행기의 레이더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캐디를 동반하는 player는 그만큼 덕을 보는 셈이다. 그래서 캐디와 player사이에는 신뢰도 많아지고 우정도 돈독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특히 Tom Watson과 그의 캐디 Bruce Edwards, Gene Sarazen과 그의 영국인 캐디 스킵 다니엘스, 또 자신이 캐디 출신인 Byron Nelson과 그의 캐디들에 관한 이야기, Nick Price와 그의 캐디 Jeff Medlin 사이의 일화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Tom Watson과 Bruce Edwards team은 PGA 경기에서 20승 이상을 올린 단짝으로 유명한 사람들이다. 1982년 California Pebble beach에서 열렸던 U.S open 마지막 날에 있었던 이야기다. 수위를 달리던 Tom Watson은 16번 홀에서 Bogey를 범해서 이미 play를 끝낸 Jack Nicklaus와 동률 선두가 되었다. 그 다음 17번 홀은 209 yard par 3 홀로 바람의 방향과 속도에 따라 6번 iron부터 3wood 까지 어느 club을 사용할지 모를 정도로 아주 까다로운 Hole이었다. Watson이 2 iron으로 tee shot한 Ball은 green 왼쪽 corner에 위치한 pin을 향해 가다가 green을 한번 bounce 하고는 그만 rough로 들어가 버렸다. 여기서 또 보기를 하면 18번 홀에서 버디를 해야 Nicklaus와 동점이 되기 때문에 꼭 파(par)로 마무리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캐디 Bruce Edwards가 pin에 가깝게만 쳐내라고 하니까 Watson은 그를 돌아보고는 가깝게 붙일바에는 그냥 집어 넣겠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말 그대로 Chip shot이 Hole로 굴러 들어가 버렸다. Watson이 기쁨에 겨워 양팔을 치켜들고 pin 주위를 도는 장면은 TV 화면을 통해 이후에도 수십 번이나 다시 보여주게 되지만, 그 장면을 18번홀 Tent에서 TV를 통해 지켜보던 Nicklaus는 18 Hole green에서 Watson이 우승 putting을 끝내자 제일 먼저 달려 나와 그에게 축하 인사로 " You little SOB, you are something else, I am proud of you." 하면서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주는 것이었다. 역시 Nicklaus는 이길 줄도 알지만 멋있게 질 줄도 아는 훌륭한 선수였다. Watson과 Bruce Edward는 또 하나의 승리의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그 다음해에 USGA에서는 PGA를 TV에 선전할 목적으로 Watson의 기적과 같은 Chip shot을 다시 재현해 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Florida의 Sawgrass golf club에서 Commercial을 촬영하는데 Watson은 거짓말 같게도 첫 번째 shot을 그대로 Hole in 시키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촬영기자가 Watson이 몇 번 연습을 한 다음에 정식으로 chip shot을 하리라고 잘못 생각해서 이 장면을 아예 필름에 담지 않은 것이다. 모두들 힘이 빠져서 언제 들어갈지 모르는 chip shot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하고 긴 하루를 생각하며 낙담하고 있는데 정작 Tom과 Bruce는 공을 여기에 떨구어서 요렇게 굴리겠다 하고는 두 번째 chipping한 것이 그대로 Hole in 되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려진 일이지만 Watson이 그린 주위 rough에서 chip shot 연습을 많이 해서 그냥 Hole in 되는 적이 많다는 것이 Bruce를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다. Tom Watson의 성공 뒤에는 언제나 Bruce Edwards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Bruce가 잠시 Greg Norman의 캐디로 일할 때 Watson의 성적이 좋지 못하자 Bruce는 Tom을 위해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황금 콤비라던 이들이 갈라 설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기게 된다. 2003년 3월 Bruce는 불치의 병으로 알려진 ALS(Amyotrophic Lateral Sclerosis)라고도 하고, 속어로는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퇴행성 척수질환에 걸린 것이다. Watson은 그의 평생의 친구이며 caddy인 Bruce를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ALS연구를 위해 "The Driving for life foundation"이라는 자선단체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 당시에는 TV에 Watson이 보이면 Bruce를 얘기할 정도로 많은 언론에서 그들의 우정을 거론하곤 했었다. 2003년 8월 Scotland의 Turnberry golf course에서 Senior British open이 열리게 되었는데 이 course는 26년 전인 1977년에 British open이 열렸던 곳으로 Watson이 Nicklaus와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획득한 바로 그 course였다. Watson은 이상하게도 game이 잘 풀리는데 비해 선두를 달리던 다른 선수들은 어이 없는 실수를 반복해서 Watson은 행운의 승리를 거둘 수가 있었다. 그는 즉시 그의 승리를 그의 친구 Bruce에게 헌정했지만, Bruce Edwards는 2004년 4월 Watson의 애도속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TV나 잡지를 통해서 여러 번 일컬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마도 Golf의 신사도는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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