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하면 IQ 떨어진다 |
보스톤코리아 2009-10-12, 14:56:46 |
체벌을 하면 지능지수(IQ)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햄프셔대학 무레이 스트라우스 교수팀은 2~4세 806명과 5~9세 704명을 대상으로 체벌여부와 빈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난달 샌디에고에서 열린 “폭력과 외상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를 대상으로 먼저 지능지수를 측정한 뒤 부모가 체벌로 손바닥이나 엉덩이 등을 때린 아이와 때리지 않은 아이로 나눠 4년 후의 지능지수를 다시 조사하는 비교방식을 채택했다. 이 결과 2~4세의 경우 맞고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지능지수가 평균적으로 5포인트나 떨어졌다. 5~9세 그룹에서는 체벌이 없었던 아이들의 지능지수가 맞고 자란 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2.8포인트 높았다. 체벌 횟수가 많을수록 지능지수는 더욱 많이 떨어졌다. 비록 심하지 않는 체벌이라 할지라도 약간의 지능지수의 차이를 초래했다고 스트라우스 교수는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체벌이 사회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국가 국민들의 평균 지능지수도 조사했다. 32개국 1만7,000여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도 체벌이 암묵적으로나마 허용된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에서의 평균 지능지수 차이가 역력히 드러났다. 심지어 10대들에게도 체벌을 하면 지능지수 하락을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라우스 교수는 “체벌 빈도와 지능지수간의 상관관계는 명백하다. 많이 때릴수록 정신적인 발달이 더욱 더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미한 체벌도 지능지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에 아이들을 때리는 것은 결코 좋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체벌과 지능지수 하락의 인과관계는 신체적인 체벌로 인한 만성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공포감 같은 외상후(post-trauma) 증상을 초래, 뇌의 활동을 저해하기 때문. 특히 1주일에 3회 이상 체벌을 경험한 어린이에게 이 같은 증상은 심하게 나타났으며, 체벌 빈도가 많을수록 외상후 증상은 장기화 됐다. 스트라우스 교수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부모에 의한 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24개국이라며 체벌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적인 평균 지능지수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스트라우스 교수는 현재 국가 가족관계 자문위원, 국립보건원과 국가과학재단의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체벌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의 체벌 관련 연구결과는 http://pubpages.unh.edu/~mas2.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윤아 인턴 기자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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