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이자 한가위날인 지난 10월 3일 토요일 , 북부 보스톤 한국 학교에서는 매 해 행사인 가을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청, 홍으로 팀을 나뉜 50여명의 학생들이 제기차기, 닭싸움, 꼬마야 꼬마야, 박 터뜨리기 등의 전통 놀이와 공굴리기, 이어 달리기, 보물찾기, 과자 따먹기 등의 게임에 열을 올렸다.

이날 운동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처음 접해보는 한국 놀이 문화와 음악에 호기심을 느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는 한국의 명절을 되새기고자 하였던 한글 학교 측의 취지에 크게 부합 된 것이라고.

세 명씩 짝을 이루어 줄넘기를 넘는 ‘꼬마야’ 게임에서는 모두가 목소리를 모아 숫자를 외치며 흥을 돋우었다.

고학년들은 ‘땅을 짚어라’, ‘만세를 불러라’ 등 고난위도의 게임을 즐기며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며 결국 한 시합 차이로 청팀이 승리했다.

이어 공굴리기와 과자 릴레이, 닭싸움 등의 게임이 진행 됐으며 모두들 자신이 속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 박 터뜨리기. 야구 방망이로 때려도 터지지 않는 박을 터뜨리고자 모두 열성을 다했고 결국 비슷한 시점에 두 박이 함께 터지며 과자 세례와 함께 운동회를 마쳤다.
게임 후에는송편을 비롯하여 핫도그와 스낵 등의 점심과 함께 뒷얘기를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정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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