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분쟁•탈퇴, 붕괴위기 ‘아이돌 시장’ |
보스톤코리아 2009-09-21, 15:00:10 |
소녀시대, 2NE1, 카라, 포미닛 등 걸그룹 열풍으로 국내 가요계를 주도해온 대형 기획사들을 중심으로 아이돌 그룹 시장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것. 위기의 징후는 최근 팬들이 자신들의 스타가 소속된 대형연예기획사를 상대로 극단적인 싸움을 벌이면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H.O.T와 S.E.S로 대표되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최근 자사의 대표 아이돌그룹인 동방신기 때문에, 역시 god와 원더걸스 등으로 대표되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도 자사의 인기 아이돌 그룹 2PM 문제로 다수의 팬들로부터 공세를 당해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 동방신기의 경우, 화장품 사업으로 촉발된 동방신기 멤버 3인의 SM 탈퇴 움직임에 팬들은 SM이 동방신기 멤버들과 불공정한 노예계약을 맺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 국가인권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데뷔 전 한국 비하 성격의 글을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남겼다는 것으로 인해 촉발된 논란 때문에 그룹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난 그룹 2PM의 리더 재범에 대해서도 팬들은 침묵시위를 비롯해 JYP관련 가수들의 음반 불매운동, 나머지 멤버들에 대한 보이콧 등 극단적인 반발에 나선 상태. JYP가 소속사로서 재범을 지켜주지 않고 탈퇴를 방조했다는 게 팬들을 열받게 한 이유. 이는 국내 가요계에 아이돌 시장을 형성하고 성장시켜온 주역인 팬덤문화가 거꾸로 시장을 파괴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동방신기 팬들의 경우, 문제를 제기한 3인 멤버들 편에 서면서 SM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번 사태로 국내 가요계 아이돌 시장의 선두 주자에서 가장 극악한 노예 기업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만약 동방신기 멤버 3인이 낸 전속계약 무효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기라도 한다면 계약서의 법적 구속력이 상실되는 아찔한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한 가요제작자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다른 아이돌 가수들은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한 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다른 아이돌 그룹도 비슷한 반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가요계로서는 무서운 일이 현실화되는 셈”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JYP는 아이돌 스타 매니지먼트 자체의 위기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JYP는 여론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했지만 팬들로부터 스스로 뽑아 키워낸 멤버에 대해 일사천리로 탈퇴, 미국으로 출국 등 비인간적으로 처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어쨌든 JYP는 아이돌그룹 멤버들을 데뷔 전부터 선택하고 키우며 관리해내는 자사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결국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이번 위기를 이들 대표 기획사들이 과연 어떻게 타개해나갈 것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성대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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