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민 야유회, 실향의 아픔 화합을 통해 이겨내
보스톤코리아  2009-08-31, 15:01:05 
이북 도민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야유회가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홉킨톤 공원(Hopkinton Park)에서 있었다.

뉴잉글랜드한인회와 뉴햄프셔한인회, 그리고 로드아일랜드한인회가 후원하는 이 날 야유회에는 유한선 뉴잉글랜드한인회장 내외와 강경신 국가유공자회 회장을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전좌근 이북도민회 회장은 “이북이 고향인 사람이나, 부모님이 이북 출신인 사람들이 모여 마음을 나누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이 시간이 얼마나 뜻 깊은 지 모른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남과 북’이라는 말이 없어지고 한 나라로 되어 부모 형제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 날 모임에는 로드아일랜드 지역과 메사추세츠 지역의 참전용사들 10여명이 참석해 6.25로 단절된 남과 북의 현실을 되돌아 보게도 했다.

이들은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가지 못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 후 점심 식사와 함께 친목을 나누며 추석맞이 윷놀이를 즐겼다. 또한 주최측에서는 경품추첨을 통해 참석한 모든 한인들에게 골고루 상품을 전달하는 풍성한 시간을 가졌다.

점심 식사 후 벌어진 윷놀이판에서는 모두들 삼삼오오 팀을 이뤄 준결승을 거쳐 최종 결승전까지 가는 열띤 경합을 벌였다. 최종 우승팀은 전 이북도민 회장 김성혁 목사 내외팀. 윷놀이 시합을 즐긴 사람들 중에는 미국참전용사들도 한 팀 있었다.

이들은 한국 고유의 윷놀이를 처음 접했으나 금방 규칙을 익히고 “윷”과 “모”를 외치며 즐겼다. 미국참전용사팀은 최종 우승의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으나 3위에 그쳤고, 전리품처럼 윷 한세트를 챙겨 갔다. 주최측에게 돌아가서 즐길 수 있도록 한세트 부탁했다는 것.

이들 미국 참전용사자 중 로버트 헐리(Robert Hartley)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남북이 갈라진 것에 대해 유감스러워 했으며 자신들을 초대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좌근 이북도민 회장은 이 날 인사말을 통해 “이북도민회가 1997년 창설 된 이후 지금까지 역대 회장 및 많은 회원들이 도움을 준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강경신 이북도민 이사장은 이북도민회를 격려해 주기 위해 참석해 준 많은 한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며 마음껏 음식과 마음을 나누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북도민회를 후원한 한인회 중 유일하게 참석한 유한선 뉴잉글랜드한인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참석한 것을 보니 동포들이 화합하는 면을 보게 되어 반갑다”고 말한 후 북한 관계 개선을 운운하며 “이북도민들의 고향 초정이 가능해 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전 이북도민 회장 김성혁 목사는 “좋은 교제를 통해 이북도민회가 많은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김현천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앤드류 허바드 한 경기 6홈런 9타점 2009.08.31
렉싱턴 매사추세츠 꺾고 선두 복귀
2009년 뉴 잉글랜드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 단체 대항 스크램블(SCRAMBLE)골프대회 2009.08.31
뉴잉글랜드 한인회는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 GOLF대회를 오는 9월 13일(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개최한다. 한인회관 건립위원회는 지난 8월 4일 로렌스 지..
이북도민 야유회, 실향의 아픔 화합을 통해 이겨내 2009.08.31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부모 형제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
보스톤 감리교회 ‘The Blessing’ 찬양집회 및 “직장잡기” 세미나 2009.08.31
보스톤 감리교회(담임 김정수 목사, 청년부담당 이준호목사)가 오는 9월 4일(금요일)부터 9월25일(금요일)까지 4주간 매주 금요일저녁 7시부터 9시까지 ‘The..
무료 영어회화에서 포토샵까지 2009.08.31
보스톤코리아 문화센터 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