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 아스날 공원(Arsenal Park)에서 광복 64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보스톤 지역 한인들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의례로 시작된 이날의 행사는 강승민 한인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 되었다.

이 날 보스톤 지역 한인들은 한마음으로 조국의 광복을 축하하고 체육대회를 통해 어우러지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 모인 한인들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묵념으로 추모했고 강경신 유공자협회장의 선창을 따라 만세 삼창을 외쳤다.

유한선 한인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먼 미국땅에서 8.15기념식을 갖게 되니 감회가 크다는 점을 말했다. 이어 해방 후 우리 조국이 6.25의 아픔을 딛고 지금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을 들며 “조국의 발전이 우리들의 발전과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광복절을 맞아 자리에 함께한 한인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조국의 통일과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의 감사 인사 후에 강철 보스톤 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강 영사는 메인주 행사에 참석한 김주석 총영사를 대신해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 축사를 대독했다. 이어 이 날 행사에 많은 인원이 참석한 보스톤 노인회의 민유선 회장이 축사를 통해 우리 조국이 대단한 발전을 이룬 것이 자랑스럽다는 점을 역설하였다.

민 회장은 또한 현 한인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들며 진정한 화합을 이루는 길은 잘못된 것을 수정하고 보완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야 가능하다는 점, 가치 있는 삶이나 사회, 이상적인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민 회장의 축사 후, 김은한 전 시민협회장은 보스톤 시장으로 출마, 막바지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샘윤을 후원할 것을 호소하였다. 문수사의 도범 큰스님은 즉석에서 후원금을 전달하는 열의를 보였다.

샘윤은 이 날 오후 직접 현장을 방문해 많은 한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이경해 시민협회장과 김 전시민협회장은 샘윤과 함께 행사장을 돌며 직접 후원을 요청했고 적지 않은 한인들은 즉석에서 후원금을 전달하는 성의를 보였다.

장년층 이상의 한인들은 대부분 샘윤을 알고 있었지만 2세들은 대부분 샘윤에 대해 알지 못했다. 샘윤은 일일이 그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을 알렸다.

한편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는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에 참가한 단체들의 경기가 속속 이어졌다. 9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에 선수들의 열기와 응원단들의 열기가 합쳐져 더 뜨거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한인들은 오랜만에 하나로 어우러지는 한마당을 즐겼다.

올해 종합우승을 한 북부보스톤교회팀의 장병준 대표는 “서로 돕는 손길이 해바라기 꽃을 하나 만들어 내듯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참여했던 시간이었다”며 “우승보다는 참여와 서로 돕는 마음을 모은 데 더 큰 의의를 둔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집행부의 원활하지 못한 진행을 두고 “성공적인 체육대회를 개최하려면 구체적인 경기 로드맵을 구축하여야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행사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일부 한인들 사이에서는 미국인이 한인들 경기에 참여한 것을 못마땅해 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 당사자 측은 사전에 집행부에 허락을 받아 참가한 것인데 그런 반응이 있어서 당황스러웠다며 집행부에 정식으로 항의하는 것이 더 올바르지 않겠느냐는 지적을 했다.

역대 한인체육대회 종합 우승팀
2009년 북부보스톤 감리교회
2008년 캠브리지 한인교회
2007년 북부보스톤 감리교회
2006년 보스톤 장로교회, 북부보스톤감리교회 공동 우승
2005년 북부보스톤감리교회

김현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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