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티켓 - 인간관계
보스톤코리아  2006-09-06, 00:51:51 
김은한 박사 (골프협회 고문)

잭 니클로스(Jack Nicklaus)는 골프 시합은 선수 개개인이 golf course와 겨루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Playing partner는 동반자이지 enemy가 아니라고 한다. 상대방이 play할 때 소리를 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며, practice swing을 않는 것은 그의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인간적인 배려라고 하면 된다.
이러한 배려의 교감이 골프에서 추구하는 신사도를 구현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골프는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니다. Playing partner가 있고, 자기를 도와주는 caddy, 앞뒤로 따라가고, 쫓아오는 다른 group의 player등, 그들 모두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와 존경이 필요한 것이다.
대부분의 golfer들이 이것을 숙지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golfer들도 있다.
예를 들어서 알아보기로 하자.
잘못된 예를 들면 1) 골프를 아주 좋아했던 아이젠 하우어 대통령이 메릴랜드 버어닝 트리 골프 코스에서 play할 때의 일이다. 그가 미국 대통령인 줄 모르는 흑인 캐디가 코치를 한다고 "헤이, 대머리! 천천히 치라고." 하면서 계속 대머리를 연발하자, 강한 인내심을 가진 그도 마음의 동요가 심해지면서 점점 golf도 엉망이 되었다.
같이 play하던 partner가 보다 못해, 흑인 캐디에게 그분이 미국 대통령이라고 귀뜸해주니, 이 친구 속으로는 뜨끔하면서도 모르는 척 하면서 지금까지 저지른 실수를 만회할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다. 때마침 대통령이 좋은 shot을 하자 그는 "That's it. That's exactly what I taught you. President Lincoln."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는 president라면 자신들을 해방 시켜준 Lincoln만 머리속에 있었던 모양이다.
골프장에서는 누구에게나 비하하는 언사를 쓰면 안 된다는 etiquette을 망각한 것이다.
2) 전에 소개 했던 화를 잘 내는 Tommy Bolt라는 선수가 게임이 안 풀리자 자신의 캐디에게 함구령을 내렸는데, 마침 그가 친 tee shot이 나무 뒤에 떨어졌다. 그가 캐디에게 5번으로 치면 어떨까? 하고 물으니 묵묵부답. 어쨌든 5번 아이언으로 잘 쳐서 그린에 올렸다. 기분이 좋아진 그가 어때? 잘 쳤지? 이제 말해도 괜찮아 하고 함구령을 해제했는데, caddy왈, 지금 친 그 볼, 당신 볼이 아니라고.
캐디에게 함구령까지 내린 Tommy Bolt도 무례했지만, 그렇다고 남의 볼을 치는 것을 보고도 모른체한 캐디나 모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Tommy Bolt는 US open을 우승한 훌륭한 선수지만 불 같은 성격과 무례한 행동 때문에 구설수에는 단골로 등장하는 선수가 되었고 USGA rule을 개정 할 때면 그의 잘못이 참고가 될 정도였다.
3) 우리가 잘아는 Nick Faldo는 1980년부터 1990년까지 10년 동안을 Best Player의 위치에 있었지만, 인기가 없기로도 제일가는 선수였다.
적도에 위치한 아프리카 Kenya open 때의 일이다. Faldo와 함께 play하던 Sandy Lyle은 퍼터 blade가 유난히 적도의 햇빛에 많이 반사되는 바람에 눈이 부셔서 퍼팅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고심하던 그는 putter blade에 반창고를 붙이므로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Lyle은 rounding 중에 club의 상태를 변질시킬 수 없다는 rule을 모르고 있었다. 반창고를 붙인 것은 rule에 위배되는 것이다. 어쨌든 Sandy Lyle은 6번째 Hole까지 무사하게 끝냈는데 같이 play하던 Faldo가 반창고를 붙인 것을 보고는 Lyle에게 물어서 그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Faldo는 더 이상 Comment도 없이 9번 Hole에서 슬그머니 살아지더니 이 사실을 경기 심판에게 고자질 해버렸다. 물론 Lyle에게는 한마디 말도 없이.
결국 Lyle은 실격이 되었고, 나쁜 놈으로 회자되던 Faldo는 모든 golfer들에게 더 나쁜 놈으로 확인이 되었다.
이 사건 후에 rule이 변경되어서 햇빛이 반사되면 club에 반창고를 붙일 수 있게 개정되었다.
4) 1998년 국가 대항전인 Dunn Hill cup 대회가 Scotland의 St. Andrews에서 열렸을 때의 일이다. 영국의 Faldo와 Ireland의 Des Smyth와의 경기가 18홀까지 왔을 때 Faldo는 한점을 뒤지고 있었다. 18홀 green을 향해서 2번째 shot을 할 때는 안개가 너무 진해서 그린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어쨌든 Smyth는 그린 쪽을 짐작해서 approach shot을 했는데 Faldo는 shot을 할 생각없이 심판에게 play 할 수 있는 condition이 아니라고 항변하면서 30分이나 경기를 지연시키고 있었다. 그 동안 영국 선수인 Faldo를 응원하던 관중들도 Faldo에게 심한 야유를 보내면서 빨리 play 할 것을 종용했지만 결국 그는 심판으로부터 그 다음날로 play를 연기시키는 허락을 받아 내고야 말았다. Faldo는 경기는 이기더라도 사람을 잃는 잘못을 번번히 저지르고 있었다. 게임의 긍국적인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지만 질 때는 멋있게 지는 것이 신사로써 취할 행동이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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