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5개월 만에 하락해 9.4% |
보스톤코리아 2009-08-13, 20:07:48 |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실직 사태가 멈추기 전까지는 진정한 경기 회복이 아니다”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고, 미국인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까지 정부는 결코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매우 깊은 골짜기에서 출발해 이제 가파른 산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를 벼랑 끝에서 끌어냈고, 이제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지금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평하면서 “앞으로 의료보험 개혁과 교육, 에너지 분야의 개혁 작업 등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위한 조치들의 차질 없는 추진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도 7월 고용지표가 고무적인 내용이지만 실업률이 연내 10%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깁스 대변인은 “7월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치닫는 벼랑 끝에서 빠져 나왔음을 보여주는 더욱 확실한 증거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올해 말쯤 실업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부는 7월 실업률이 9.4%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업률 하락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당초 전문 기관들은 7월 실업률이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와 함께 7월 한 달 동안 사라진 일자리도 24만7,000 개로 전문 기관들의 예상치(32만∼32만5,000)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일자리 감소 수준이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 무려 74만1,000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7월의 일자리 감소 규모는 반년 만에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처럼 실업률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그만큼 줄었다는 증거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구직을 단념하거나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는 사람을 포함한 실업률은 16.3%로, 전달(16.5%)에 비해 감소했다. 실업률 감소와 함께 노동 시간과 임금이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도 나타났다. 7월의 주간 노동시간은 33.1시간으로 64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6월(33.0시간)에 비해 증가했다. 시간당 임금도 6월 18.53달러에서 18.56달러로 증가했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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