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이 전부다(Presentation is everything)
보스톤코리아  2009-08-04, 11:23:36 
몇 달 전에 필자는 뉴저지에 사는 어떤 어머니가 너무나 황급하게 걸어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 때가 4월 중순이었고, 그 어머니의 12학년짜리 아들이 지원한 대학들로부터 합격 여부를 막 통지 받고 난 뒤였다. 그가 지원한 대학은 8개 아이비리그 전부와 NYU(New York University)였는데, NYU는 일종의 안전장치였다.

이 어머니와 아들 앤드루는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제일 좋은 학교 여러 곳에 합격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앤드루는 전과목 A학점으로 전교 1등인데다가 SAT도 거의 만점이었으며, 학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면서 수학팀의 주장이었고, 더구나 핸디 5.2의 실력으로 지역단위 골프시합에 참가할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주변에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앤드루는 적어도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절반 정도는 쉽게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모자는 너무나 절박한 심정으로 필자에게 전화를 하여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앤드루는 NYU에만 합격하고 아이비리그 어느 대학에서도 합격 통지를 받지 못하였고, 겨우 코넬과 하버드에 후보자 명단(Waitlist)에 올라 있었던 것이었다. 너무나 화가 나기도 하고 충격을 받기도 한 이들은 앤드루가 무얼 잘못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필자 본인도 그 설명을 듣고는 잠시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가 설명하는 앤드루는 필자가 그 동안 만나본 수많은 뛰어난 아시아계 학생 가운데서도 굉장히 뛰어난 학교 성적과 과외활동 경력을 소유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뛰어난 학생이 아이비리그 모든 대학에 불합격하고 오직 코넬과 하버드에 대기후보가 되었을 때는 무슨 그만한 논리적 이유가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필자는 알았다. 그래서 필자는 앤드루 어머니에게 우선 아들의 지원서류 모두를 팩스로 보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는 필자가 직접 그 서류를 검토하여 불합격한 이유를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필자는 앤드루의 지원서류를 검토한 지 5분도 되지 않아서 앤드루가 왜 합격 못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앤드루의 지원서류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필자의 마음은 무거워지기만 했고, 필자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을 이 모자에게 필자의 솔직한 마음을 설명하기가 두렵기까지 하였다.

지원서류를 전부 검토해 본 결과 앤드루는 모든 일에 너무나 열심이고, 엄청난 업적을 성취한 훌륭한 젊은이임에는 틀림없었다. 부모님들 또한 자식에게 좋은 경험을 쌓기 위한 모든 기회를 제공하고 잘 키우기 위해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했던 것도 잘 알 수 있었다. 이제 앤드루가 아이비리그에 들어가는 그들의 꿈이 왜 실패했는지를 정확히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필자가 할 수 밖에 없었다. 대학진학 컨설턴트로서 이런 때가 제일 접하기 두려운 상황이다.

앤드루의 대학지원서류를 필자가 검토한 후 내린 결론을 다음 회 칼럼에 자세히 소개하기 원한다. 필자는 이 사례 연구를 통해 앞으로 대학에 지원할 학생들이 큰 교훈을 얻고 똑같은 우를 범치 않기를 원한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앤젤라 엄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아카데믹컨실팅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엄과 보스톤아카데믹의 상세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안젤라엄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한국대표팀 종료 1분전 동점골 [대회 이틀째] 2009.08.05
한국 여자 주니어 하키 대표팀 후반 동점골로 영국과 극적인 무승부
신영의 세상 스케치 208회 2009.08.04
7월 그리움
프레젠테이션이 전부다(Presentation is everything) 2009.08.04
몇 달 전에 필자는 뉴저지에 사는 어떤 어머니가 너무나 황급하게 걸어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 때가 4월 중순이었고, 그 어머니의 12학년짜리 아들이 지원한 대..
듀크 대학교 [1] 2009.08.04
듀크 대학은 노우스 캐롤라이나주 Durham시에 위치한 명문 사립 연구 중심 대학이다. 1838년 트리니티(Trinity)마을에 감리교도(Methodist)와 ...
한국대표팀, "한국 음식 먹고 싶어요" [3] 2009.08.04
한인단체와 한인들 관심 필요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