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구입 반대의견 만만치 않아 |
보스톤코리아 2009-08-03, 16:10:24 |
다수의 한인들은 건립이든 구입이든 한인들을 위한 봉사장소가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그러나 봉사단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로렌스 지역에 자리잡게 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았다. 비영리 단체가 투자 마인드로 건물을 구입하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한인도 많았다. 또한 회관건립위원회 행정상의 근거가 되는 회칙 없이 진행 되는 점 또한 지적했으며 만일 구입을 할 경우 건물 소유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 은행 모게지를 신청할 경우 보증은 누가 할 것인지 등의 자세한 법적 사항들이 의논 돼야 한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또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드는 한인들도 있었으며 투자에 대해 좀더 꼼꼼히 짚어 봐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한인들도 있었다. 그러나 남궁연 회장에 따르면 한인회관 건립 위원들은 7월 30일 저녁 7시 구입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건물을 답사한 후 오는 8월 4일 긴급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며, 무리가 없는 한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따라서 건립위원들이 뜻을 모아 일을 추진할 경우 적지 않은 한인들의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논란거리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한인회관 정관에 따른 입지조건 전 한인회장 이병철 씨는 “한인회관 정관에 따르면 한인회관의 위치는 교민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보스톤 근접 지역이라야 한다.”는 점을 들며 반대했다. 이 회장은 “보스톤 북쪽 지역에 한인들이 많다지만 보스톤 인접 지역에 있는 많은 한인들은 염두에 두지 않은 처사라며 한쪽 지역으로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정 모씨는 “우범 지역으로 알려진 로렌스 지역으로 굳이 정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고 일반 한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갈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며 반대했다. 윤희경 전 위원 역시 “싼 곳을 찾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로렌스는 너무 중심에서 떨어져 있다.”며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윤 전위원은 큰 도시에 있어야 정부 보조금을 받는 길을 모색할 수 있으므로 자금이 모자랄수록 보스톤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의 위험성 입지조건과 함께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게 투자의 위험성이다. “부동산 투자의 3대 조건은 위치, 입지, 몫이라는 말이 있다.”고 말한 한 한인은 “투자 시기는 됐고 움직여야 할 시기이기는 하지만 과연 로렌스 지역이 투자 가치가 충분한 지는 좀더 심도 깊게 짚어 봐야 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로렌스는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이 도산하여 도시를 떠나고 있는 추세로 설사 싼 값에 건물을 구입하더라도 몇 년 후 건물 값이 오른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일부 한인들의 의견이다. 또한 이병철 전 한인회장은 “사이트에 들어가서 봤더니 그 건물은 ‘AS IS’로 돼 있다. 이는 보수를 하지 않고 팔겠다는 뜻으로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며 건물 상태가 좋지 않음을 짐작했고, 이에 보수나 개조에 드는 부대 비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들며 반대했다. 또한 한인회관 건립기금으로 모인 20만여 불을 넘는 건물값에 대해서는 모게지로 충당하고, 매달 임대료로 갚아 나간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임대가 안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먼저 강구 되어야 한다는 점 역시 지적 되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윤희경 전 위원은 “모게지 부담 비용과 건물 유지 부대 비용 등이 공신력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충분히 검토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투자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누가 책임 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한인들은 입을 모았으며, 모게지 등의 융자를 끼고 구입하는 것보다는 베트남회관처럼 모인 기금에 정부 보조를 받는 길을 모색하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회칙이나 법적 사항 마련 우선 돼야 따라서 건물을 구입하기에 앞서 기준이 돼야 하는 사항들을 정해야 한다는 윤희경 전 한인회관건립위원은 “한인들의 성의가 모아진 기금으로 건물을 구입하는 일은 한인사회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지 않고는 할 수가 없는 일”이라는 점을 들며 한인회관 구입은 공적인 일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나중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소한 근거가 될 만한 기록은 필요하다.”는 점을 들며 건물 구입에 수반 되어야 하는 법적 절차 등에 대해서도 미리 토의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동안 이러한 점을 건의해 왔던 윤 위원은 자신의 의견이 수렴 되지 않는 데 회의를 느껴 지난 27일 사표를 우편으로 발송한 후 29일 남궁 회장에게 전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전 한인회장 이병철 씨 또한 “구입에 앞서 법적 절차 등의 문제부터 정리하는 것이 순서이다.”라며 구입 부동산 소유 관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보증은 누가 할 것인지 등을 먼저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천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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