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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아기 스캇 웨슬리 벅홀츠-산체스와 엄마 오티 산체스의 생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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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악마의 지시로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샌 안토니오 경찰 대변인 호세 리오스는 27일, “생후 한 달이 채 안 된 아기가 흉기에 찔리고 목이 잘린 채 발견됐다”며 “아기의 엄마는 ‘악마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 내가 내 아기를 죽였다’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리오스는 “용의자인 오티 산체스(33)는 자신의 가슴과 배를 자해해 현재 중태”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경찰이 도착했을 때 산체스는 침대 위에 앉아서 ‘내가 내 아기를 죽였다’라고 소리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어 “산체스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내게 그렇게 하라고 말했는데 목소리만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며 “그녀가 일종의 영적인 경험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체스의 집에서 식칼 등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찾아낸 수사관들은 어린이 2명도 발견했는데 이들이 산체스의 아이들인지, 납치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샌 안토니오 대학병원 대변인 웨스 맥코트는 “산체스의 상태에 대해 말해 줄 수 없다”면서도 “그녀가 입은 상처로 인해 생명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맥코트는 “산체스는 수사관들에게 ‘악마가 내게 아들을 죽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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