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화 프로의 골프 이야기 30
보스톤코리아  2009-07-28, 16:40:13 
작년 겨울 플로리다 올랜도에서의 미니투어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파 5 홀이었다. 드라이브가 약간 오른쪽으로 휘는 바람에 홀에 비교적 가깝게 떨어졌다. 거리상으로 2온도 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앞에 팜나무 (palm tree) 가 서 있었다. 나무 왼쪽으로 슬라이스를 치면 그린에 온 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슬라이스를 내기 위하여 클럽 페이스를 약간 열고 샷을 했다. 공이 맞는 순간 임팩트의 느낌이 너무 좋아 내심 이글도 바라볼 수 있겠구나 하며 날아가는 공을 쳐다 보았다. 팜나무의 가지를 스쳐 맞는가 싶더니 공이 보이지를 않았다. 분명 빠져 나가지를 않았다. 나무 가지 맞고 땅에 떨어졌겠거니 생각하고 나무 주위를 아무리 찾아 보았지만 공이 보이질 않았다. 함께 라운딩한 선수가 아무래도 나무 위에 공이 있는것 같다고 해서 겨우겨우 기어 올라가 보니 팜나무 위에 내 공뿐만 아니라 여러개의 공이 놓여 있는것을 보았다. 할수없이 언플레이어블 (unplayable) 을 선언하고 다음 샷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팜나무가 보기에는 가지가 풍성해 보이질 않지만 공이 가지에 맞으면 좀처럼 빠져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이곳 뉴잉글랜드의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나무가 참 많다. 특히나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들을 벗삼아 라운딩을 하면 마음까지도 아름답게 물들곤 한다. 이러한 나무들이 간혹 숲속으로 휘어 들어가는 공들을 막아 주기도 하지만 샷에 어려움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잘 맞은 드라이버 샷의 공이 방향이 조금 틀어지거나, 휘어져 있는 홀에서 의도 했던것 보다도 샷이 길어져서 나무 가까이에 떨어졌다면 그다음 샷을 하는데 난처한 경우가 많다. 또는 아예 숲속으로 들어가서 빠져 나오는것 조차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나무가 앞에 가로 막고 있을때 대처하는 방법은 2가지다.

첫째로 나무가 그리 크지 않고 나무와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을때, 또한 보내고자 하는 거리가 그리 길지 않을때 나무위로 공을 날려 보내는 방법이다. 보퉁 피칭웨지 (PW), 샌드웨지 (SW) 혹은 로빙웨지 (LW) 를 사용한다. 확실히 공을 띄우기 위해서 클럽 페이스 또한 오픈 하는것이 좋다. 하지만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힘도 필요하고 무었보다도 정확히 공을 칠수있는 기술 또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요구된다.

둘째로 보다 추천하고픈 방법이 공이 나무가지에 맞지 않도록 공의 탄도를 낮게 해서 샷을 하는 방법이다. 이방법은 남은 거리가 길거나 짧거나 상관없이 그 거리에 맞게 클럽을 선택하고 백스윙의 정도만 조절하면 가능하다. 가로막고 있는 나무가지의 높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탄도를 낮게 하기 위하여 3, 4, 5번과 같은 롱아이언을 사용한다. 때로는 3번 우드나 심지어는 남은 거리가 200야드나 그 이상일 때와 같이 멀리 보내야 할 상황이면 드라이버까지 샤용할 수 있다. 드라이버는 티를 사용하지 않고 샷을 할때는 땅에 낮게 깔려 나가는 성향이 있다. 그래도 우드 종류 보다는 아무래도 롱 아이언이 정화도가 높기 때문에 확실히 트러블에서 탈출하기가 쉽다.

2. 클럽은 1인치정도 짧게 잡는다. 이는 보다 쉽게 정확한 샷을 하기 위함이다.

3. 스윙의 크기는 기본적으로 3 쿼터 스윙을 한다. 탄도를 낮게 하기위한 일종의 펀치 샷이다. 남아있는 거리가 짧을 때는 그것에 맞게 더 짧은 스윙을 하면 된다.

4. 공의 위치는 평소보다 훨씬 오른쪽에 (오른손 잡이일 경우) 놓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공의 탄도도 더 낮아지고 무엇보다도 뒷땅을 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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