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건립위원장에게 듣는다
보스톤코리아  2009-07-28, 11:59:53 
한인회관 매입을 위해 지난 13일 로렌스 지역의 주상복합건물 두 곳을 다녀온 남궁연 회장은 1976년 한인회장 출마 공약으로 한인회관 건립을 처음 내세웠던 인물이다.

지금껏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인회관 건립의 꿈을 누구보다 더 간절히 지녀 왔던 남 회장과 건물 매입으로 기수를 돌린 뉴잉글랜드 한인회관 사연에 대해 인터뷰를 나눠봤다.


<한인회관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100년이라고 하지만 근본을 내리려면 고정된 장소가 필요하다. 그 장소는 한인들의 복지 공간이 될 수 있고, 각 직능 단체들의 사무실이 될 수 있다. 또한 한인 1.5세, 2세들이 미 주류 사회와 교류하며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이민 1세들이 보조해 줄 수 있는 장(場)이 될 수 있다. 한인회관은 한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결속력을 갖는다고 봐야 한다.

<지금 경제불황이라는 이유를 들어 한인회관 건립에서 매입으로 방향을 바꾸셨는데 웬지 바짝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서두르는 감은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괜히 그러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웬만한 장소에 한인회관 건물을 사려면 최소한 50만 불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껏20여년 동안 모아진 기금은 17만 2천 138불이다. 이 금액을 모으는데 20년이 넘게 걸렸으면 30만불 모으는 데는 또 20 년이 넘게 걸리는 셈이다. 앞으로 20년 후까지 이민 1.5세나 2세들이 근거지도 없이 떠도는 것이다.

또한 한인회 재정도 어렵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매달 임대료 1,000불씩을 내야 하는 형편이므로 한인회를 돕는 것도 시급한 문제이다.

내 나이가 많은 탓도 있다. 처음 한인회장으로 나설 때 공약으로 내건 것이라 내가 마무리를 짓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적당한 젊은 사람이 있으면 인계해 주고 싶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내가 더 나이 들기 전에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 주상복합 건물을 매입하는 것에 대해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에 대해 뭐라 답할 수 있습니까?>

투자라고 해봐야 우리가 그것으로 다른 일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한인회관 건립의 그루터기라도 만들어 보자는 뜻이다. 다른 오해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반대를 하려면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더 옳은 방법이다.

또한 투자의 위험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인생은 도전이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그렇듯이 도약을 위해서는 모험도 필요한 것이다. 물론 무모한 도전이 아닌, 앞 뒤를 꼼꼼히 살피고 가는 것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지금 우리가 염두에 두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은 급매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가능한 선이다. 더구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있는 지금 같은 시기이기 때문에 더 가격이 낮은 것이다. 지금 어영부영하다 보면 자칫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로렌스 지역에 대해 탐탁치 않아 하는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로렌스 지역이 예전에 공장이 많았던 지역이라 환경이 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도산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빈 건물들이 늘고 가격이 많이 내렸다. 그러나 로렌스 시에서 자체 시 재건을 위해 힘쓰고 있는 시기이다. 우리가 구입한 건물이 재건축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된다.

또한 이민자들이 로렌스 지역 인근 앤도버, 메뚜엔, 턱스베리, 로웰 등에 밀집해 있다. 우리가 본 건물은 앞 쪽으로 교회가 있고 큰 학교도 있는 주거 지역으로 환경이 좋았다. 더구나 93번 고속도로에서 1.5마일에서 2마일 정도 거리로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회장님과 함께 답사를 다녀온 유한선 한인회장님과 안병학 전 한인회장님은 마음을 정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위원들이 반대할 경우 어떤 결과를 예상하십니까?>

반대를 위한 반대는 의미가 없다. 반대를 하려면 다른 좋은 대안을 갖고 해야 할 것이라 생각 된다.

김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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