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라인, 캠브리지 2연전 먼저 1승
보스톤코리아  2009-06-29, 12:40:31 
시즌 초반 비로 순연되었던 브루클라인 빌리버스(Brookline Believers)와 캠브리지 바나나스(Cambridge Bananas) 두 팀 간의 경기가 리그 휴식 주간인 금주에 열리면서 ‘하위권 두 팀’ 간의 2연전이 되어버렸다.

상위권 두 팀과 하위권 두 팀의 승점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이번 2연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 중 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저버려야 할지도 모르는 중대한 고비에서 두 팀이 만났다. 경기 결과 역시 이런 중요성을 반영하듯 8회말(경기 시간 제한으로 8회말에 경기 종료) 끝까지 손에 땀이 나게하는 숨막히는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상위 두 팀이 맞붙은 오후 경기에서는 앤드류 허바드(Andrew Hubbard)와 클라이드 최(Clyde Choi) 두 괴물급 신인선수가 맹활약한 렉싱턴 슬래머스(Lexington Slammers)가 매사추세츠 워리어스(Massachusetts Warriorsㆍ이하 매쓰)를 손쉽게 물리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상위권 두 팀과 하위권 두 팀 간의 순위 다툼이 더욱 혼전을 보일 전망이다.


시종 팽팽한 경기, 신인 투수 박지훈 호투 빛나
경기 중 각 팀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한마디로 전쟁과 같은 경기였다. 1회, 2회, 3회 두 팀은 나란히 1, 1, 6씩을 뽑아내며 경기 초반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4회초 브루클라인이 볼넷 5개와 전형준 선수의 2루타로 대거 5득점하며 다시 앞서나갔지만, 연이은 캠브리지의 공격에서 다시 5실점하며 13 : 13의 시소싸움이 계속됐다. 하지만 선발 전형준 선수에 이어 투수로 올아온 박지훈 선수의 4이닝 2실점 호투와 6회초 4번 고석우 선수가 솔로홈런으로 결승타를 날리면서 캠브리지를 후반에 압도했다.

캠브리지는 볼넷을 16개나 내주었고, 막판 박지훈 선수의 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금주 양 팀의 리턴 매치의 패배가 양 팀 모두에게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앤드류 1실점 완투, 클라이드 홈런 2방
앤드류와 클라이드가 출전한 렉싱턴의 전력은 ‘부동의 1위’ 매쓰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매쓰는 시종일관 앤드류 선수의 공을 공략할 방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단 1점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또한 매쓰는 10개의 실책을 범하며 단 1개뿐인 렉싱턴과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앤드류 선수는 9이닝 동안 사사구 3개와 삼진 12개를 곁들이며 무려 137개의 공을 던지는 무시무시한 어깨를 자랑했다. 투수에 앤드류 선수가 있다면 타자에는 클라이드 선수가 있었다. 2개의 홈런으로 3타점을 혼자 만들어낸 클라이드는 현재 홈런 7개로, 리그 홈런순위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앤드류 선수와 클라이드 선수의 가세, 그리고 예년과 확연히 달라진 렉싱턴의 안정된 수비력이 ‘렉싱턴의 힘’이라 분석되고 있다. 이로써 두 팀 간의 승점 차이는 단 3점, 한 경기 차이가 됐다.

<금주 경기 예고>
Brookline Believers Vs. Cambridge Bananas

<금주의 선수 1>
박지훈(Brookline Believersㆍ21)
- 4이닝 2실점ㆍ승리투수

 
1. 자기 소개.21살의 박지훈입니다. 보스톤에는 올 1월에 왔고, 현재 버클리에 재학 중입니다.
2.야구는 언제부터. 초등학교 4학년때 리틀야구부를 시작으로 야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3. 신인으로서 승리 투수가 된 소감. 너무 기분 좋습니다. 우리 팀이 요즘 분위기가 안좋았는데, 그래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던진 것이 팀 형들의 호수비까지 따라주면서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경기 내내 끊임없이 화이팅을 외쳐주고 격려와 위로를 해주신 팀원 형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4. 경기 내용 간단히 요약해 준다면.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오랜 만에 하는 야구, 최대한 즐기면서 재미있는 야구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한국에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하러 가서도, 훈련을 계속해서 자신감 가지고 시작했는데 한 달 만의 실전피칭이라 처음에는 감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상대팀 캠브리지 선수들이 제가 투구하는 중 시끄럽게하고, 저를 무시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맘이 불편했는데 덕분에 오히려 몸이 풀렸죠. 인터뷰를 통해 상대팀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 후 첫 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마지막 이닝은 우리가 한 점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팀 3,4,5번 중심타선이었지만 기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고 저희 팀 3루수 형준이형이 안정적으로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주면서 경기를 깔끔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초반에 제구가 안 된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마음먹은 곳으로 공을 뿌릴 수 있었고 슬라이더의 각도 잘 들어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선두 타자 볼넷, 투수 수비, 주자 견제, 타격 등 부족한 점이 아주 많은 거 같습니다.
5. 올 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금주의 선수 2 >
앤드류 허바드(Lexington Slammers)
-9이닝 1실점ㆍ승리투수

이일표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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