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점의 터줏대감 신라, 샤부야로 ‘깜짝변신’
보스톤코리아  2009-06-29, 12:28:10 
지난 86년 개업한 이래 23년 동안 보스톤의 중심부 하버드 스퀘어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해왔던 한식전문점 ‘신라’가 문을 닫고 2층으로 올라가 ‘샤부야’로 깜짝 변신했다.

신라의 윤광현 대표는 한국음식점 ‘신라’와 일식 및 ‘샤부샤부’를 메인 메뉴로 하는 ‘샤부야’의 통폐합이라고 이를 설명했다.

윤 사장은 중후한 분위기의 ‘신라’에서 모던한 분위기의 ‘샤부야’로 탈바꿈해 학생들이 많은 거리 하버드스퀘어 일대 음식 상권을 휘어잡아 보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편 오랜 전통의 ‘신라’를 접는 것에 대해서는 서운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23년 전 보스톤 중심부에 자리잡고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신라’는 윤사장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다 할 만한 규모의 한국음식점이 없던 80년대 시기에 다인종 도시 보스톤에 ‘신라’를 개업함으로써 그들에게 한국음식문화를 알리는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가져 왔다.

또한 그는 ‘신라’를 통해 몇몇 가정의 영주권 진행을 돕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영주권이 절실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돕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나 대형음식점은 일자리 창출의 역할을 단단히 한다는 것 또한 덧붙였다. 한인사회에 고용창출의 역할을 한 몫 했다는 것.

보스톤의 활기 넘치는 중심부 하버드 스퀘어에 터를 잡고 한국적인 음식점을 운영해 오면서 행복했던 기억들이 많았다고 말하는 윤사장은 본인 못지 않게 신라를 추억의 장소로 기억해 주는 단골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사실, 10년 전 유학을 계기로 보스톤에 정착하고 있는 정 모 씨는 “‘신라’하면 유학 당시 한국음식점을 대표하는 곳으로 기억 된다.”며 신라가 문 닫는 것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했다.

그러나 윤 사장은 어두운 지하에 있던 신라의 중후한 분위기를 탈피하고 ‘샤부야’의 모던한 분위기에 한식을 합류, 일식 및 샤부샤부를 아울러 ‘해피한 다인종 음식문화’를 이룰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분위기나 맛, 서비스 면에서 질적인 승부를 하겠다고 했다.

김현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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