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9타점’ 렉싱턴, 캠브리지에 신승
보스톤코리아  2009-06-22, 14:04:16 
상위권 두 팀과 하위권 두 팀의 전력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보스톤 한인 야구 리그 11주차 경기에서 렉싱턴(Lexington Slammers)과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Warriorsㆍ이하 매쓰)가 각각 캠브리지(Cambridge Bananas)와 브루클라인(Brookline Believers)을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두 팀은 경기 내내 타력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큰 점수 차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유난히 무더웠던 날씨 속에서 치뤄진 경기 때문이었는지 오후 경기에서는 야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실책이 다른 경기에 비해 많았다.

상대적으로 실책 수를 줄이면서 집중력을 끝까지 발휘한 렉싱턴의 승리는 그래서 당연한 것이었다. 특히나 혼자 9타점을 올린 앤드류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 경기 9타점은 리그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앤드류 불패’ 렉싱턴의 순항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 볼만한 보스톤 한인 야구 리그다.


브루클라인 볼넷 23개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져
‘39’.리그 개막 후 지금까지의 양 팀 투수진이 내준 볼넷 차이다. 볼넷이 많다는 것은 상대 타자의 선구안이 좋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 크게는 투수의 제구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투수의 제구력을 판단하는 척도 중 하나다.

이 점에서 브루클라인은 투수들의 제구력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어, 매 경기 초반 경기를 잘 이끌다가도 볼넷 남발로 스스로 무너지고 마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브루클라인은 1회초 공격에서 쉽게 3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투수들이 계속해서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이 점을 놓치지 않은 매쓰 타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볼넷을 기다렸고 주자가 득점권에 있으면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직구를 노려 쳐 적시타를 만들어 내는 전술이 적중했다.

이로써 13 : 11의 대등한 안타 수에도 불구하고 볼넷의 차이(6 : 23)만큼이나 점수차가 벌어졌다. 매쓰는 김일주, 김원석 선수가 각각 4타점, 5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일주 선수는 8회말 만루홈런으로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9타점’ 앤드류, ‘홈런3방’ 클라이드의 투맨쇼
오후 경기에서는 홈런과 실책, 볼넷이 승부를 갈랐다. 5개의 홈런과 18개의 볼넷을 얻어낸 렉싱턴이 10개의 실책을 범한 캠브리지를 누른 경기였다.

4회까지 양 팀은 15 대 15의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5회부터 공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 렉싱턴이 7회초까지 매회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반대로 5회말 1점을 보태는데 그친 캠브리지를 눌렀다.

특히, 4타수 4안타(2홈런) 9타점을 기록한 앤드류 선수와 5타수 3안타(3홈런) 4타점을 기록한 클라이드 최(Clyde Choi)선수가 팀 타점의 절반 가까이를 합작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투수로도 나서 각각 세이브와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앤드류에 클라이드까지 합세한 렉싱턴은 가히 올 해 보스톤 한인 야구 리그의 키워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이 함께 경기에 나서는 렉싱턴은 ‘리그 부동의 선두’ 매쓰의 전력을 뛰어넘을 것으로 평가된다. 두 팀이 격돌하는 금주 경기가 주목되는 이유다.

< 금주 경기 예고 >
Brookline Believers Vs. Cambridge Bananas(오전)
Massachusetts Warriors Vs. Lexington Slammers(오후)

< 금주의 선수 >
김일주(Massachusetts Warriorsㆍ26)
-2타수 1안타(만루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
 
자기소개: 나이는 미국 나이로 26살이고 지금은 Northeastern University에서 Mechanical Engineering 전공 중입니다. 야구는 워낙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하는걸 더 좋아하는 성격이라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와서도 운동을 하고 싶은 생각에 고민하던 차에 여자친구의 권유와 응원 덕에 보스톤 한인리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2. 경기 활약 상황 당시 상황은 9회 주자 만루상황이었습니다. 그전에 볼넷 한 개와 삼진 하나를 당해서 어떻게든 안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집중력을 가지고 타석에 임했던 게 만루홈런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3. 올해 팀 성적이 유난히 좋은 이유 이유는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연습과, 정신력, 그리고 팀웍입니다. 2008년 겨울에 쉬지 않고 열심히 훈련에 임한 것이 지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경기 중 정우철 부단장님께서 늘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쓰 워리어스는 승리의 끈을 놓치 않아!!"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단장님 말씀처럼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승리한다는 집념으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 또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라 생각 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팀원들이 서로의 장단점을 지적해주면서 격려를 해주기 때문에 믿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목표 개인적인 목표는 다치지 않고 즐겁게 야구하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고, 당연히 팀이 우승하는데 공헌할 수 있기를 바라는거죠. 팀 우승을 바라고 꼭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동료들과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클라이드 최(Lexington Slammersㆍ25)
-5타수 3안타(3홈런) 1볼넷 4타점 4득점
 
자기 소개: 저는 현재 25살이고 올 해 로스쿨을 졸업했습니다.

2. 야구는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야구는 3살 또는 4살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3.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 외야수입니다.하지만 지금 팀에서는 투수로 주로 뛰고 있습니다.

4. 현재 팀 분위기 상당히 좋은 상태이고 유난히 좋은 올 해 성적 때문인지 다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합니다.

5. 팀 동료 앤드류 허버드에 대한 생각 앤드류는 좋은 투수인 동시에 훌륭한 타자하고 생각합니다. 그와 같은 팀에 있다는 게 저에게는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6. 올 해 목표 다시 야구를 하면서 매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면 그것에 만족합니다. 이 것이 제 올 해 목표입니다.

이일표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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