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세 인상이어 가을 대중교통요금도 20%
보스톤코리아  2009-06-15, 15:22:05 
매사추세츠교통공사(MBTA)는 올가울부터 약 15%-20%의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MBTA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일부 감축 시키는 경우 소폭의 대중교통 인상에 그치지만 현행대로 운영하는 경우 최고 20%의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대중교통요금 인상에다 판매세 인상까지 더하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훨씬 많은 교통비를 부담해야하게 됐다.

지난 4일 MBTA 이사회 회의장에서 제임스 알로이시 MA주 교통부장관은 “판매세 인상의 일환으로 의회로부터 1억6천만불($160 million)을 지원받음에도 불구하고 요금인상이 필요하다. 의회가 지원해주지 않는 경우 더 많은 폭의 요금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알로이시 장관에 따르면 교통공사 사장이 조만간 몇가지 요금인상안과 서비스 감축안을 만들고 그 후 법규정에 따라 주민들 공청회를 거치는 과정을 걸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MBTA는 지난 2007년 1월 1일부터 현금일 경우 지하철 편도 요금은 $2, 찰리카드는 $1.70로 대폭 인상한 바 있다.

알로이시 장관은 의회가 판매세금 인상을 통해 확보된 재정 가운데 2억7천5백만불($275 million)을 배정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의회는 1억6천만불($160 million)만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는 것.

비록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10년 예산연도에는 적자폭이 1억6천만불($160 million)에 불과하지만 매년 이 적자폭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에 요금인상이 절실하다는 게 교통부측의 주장이다.

이같이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이유는 MBTA가 지고있는 80억불($8 billion)에 달하는 빚. 이자와 원금상환이 연 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높은 운영비용과 근로자들의 각종 혜택이 압박을 더하고 있다.

일부 유니온은 내년 회기연도 4%임금인상을 포기했지만 가장 큰 노조는 경영진의 요구에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 .

알로이시 장관은 의회가 추가 예산배정을 하지 않았다면 당초 요금을 최대 30%까지 인상하려 계획했다고 밝혀 주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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