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피해자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보스톤코리아  2006-09-06, 00:07:07 
크레익스리스트 물건 구입 현금으로 결제 요구
차를 급하게 구하고 싶은 마음에 선금으로

한한인이 크레익스리스트(Craigslist.com)를 통해 차를 구입하려다 판매자의 수상쩍인 행동에 반감을 느껴 구입을 취소하려 했으나 판매자가 계약금 전액을 돌려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발을 구르고 있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크레익스리스트 등을 통해 물건을 구입 및 판매시 사기에 당하는 사람들이 많아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9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을 비롯 많은 새로운 인구가 MA주로 유입되는 요즈음 아무래도 값싸게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을 이용하려는 사기꾼들도 늘고 있다.
한인 H씨는 하와이에서 3년을 거주한 후 지난 8월 초 보스톤으로 이주했다. 급하게 차가 필요해 크레익스리스트(Craigslist.com)를 통해 마음에 드는 $1,300짜리 차(98년형 Dodge Caravan)를 발견, 차주인에 연락했다. H씨는 20일 택시를 타고 판매자 Wally Chahine(남미 계열의 백인으로 추정)가 거주하는 뉴햄프셔 샐럼(Salem, NH)까지 찾아갔다. 약 200미터 정도 차를 몰아 본 후 현금 $200의 보증금(deposit)을 원하는 판매자에게 돈을 주고 H씨는 다음날 만날 것을 약속했다.
H씨는 시험 주행시 직접 구입한 차냐 물었고 Chahine씨는 “그렇다, 아무 문제 없는 차다”고 대답했다. 그 다음날 21일 Chahine씨는 H씨 집으로 직접 방문했다. 그는 20일날 봤던 차가 아닌 다른 차를 몰고 왔으며 그는 H씨를 차에 태워 등록 사무소(Registry Office)로 가자며 AMICA보험사로 데려갔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 Chahine씨는 서류에 서명을 요구했으며 서명을 하는 도중 날짜가 7월 26일로 되어 있다며 잘못됐다고 H씨가 지적하자 “상관없다, 아무런 문제없다”며 서명을 종용했고 또 현금 $300을 요구했다. H씨가 체크로 지불하려 하자 그는 현금만을 요구했다. H씨를 보험사에 내려놓고 Chahine씨는 떠났다.
H씨는 이날 보험을 계약했으나 의심이 들어 다시 보험계약을 취소하고 타이틀을 자세히 살폈다. 타이틀에는 Wally Chahine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고 다른 소유인들의 이름만 올라 있었다. 이는 판매인이 직접 구입한 차가 아니라는 얘기. 수상쩍게 느낀 H씨는 바로 전화해 계약 취소를 요구하고 전액 환불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판매인은 자신도 H씨를 상대하는 동안 차를 못팔아 손해라며 $200만 돌려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H씨가 뉴튼 경찰서에 가서 신고했지만 소액재판(Small Claim)으로 소송하라는 권고만 들었다.
형사법 전문 스티븐 김 변호사는 “이러한 사건은 소액이라 변호사가 개입할 수 없다. 안된 얘기지만 소액재판을 진행하든지 아니면 $500을 포기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왜 체크를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H씨는 “차가 욕심이 나서 현금을 주게 됐다. 나도 내가 이런 피해자가 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사실 크레익스리스트를 악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크레익스리스트를 통해 차 또는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 반드시 체크로 결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불과 얼마전 락스베리에서는 현금만을 요구하던 판매자가 집 뒤에 있는 차를 보여주겠다며 뒤로 데려가 총으로 위협하고 차구입을 위해 가져온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도 있었다.
따라서 현금을 요구하는 판매자는 일단 의심하고 거래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명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가브리엘리 수행비서 한인 1.5세 임종훈 씨와의 인터뷰 2006.09.06
“우리와 같은 이민자, 그 아픔 가장 잘 이해할 후보다” 코넬 대학 졸업 가브리엘리 선거진영에 있는 친구로 인해 인연 맺어 MA주 주지사 예비선거를 3주..
한인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 10월 개최 2006.09.06
재미한인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회장 남일,이하 한인학교 협의회)는 오는 10월 14일 뉴튼 소재 뉴잉글랜드 한국학교(130 Wheeler Rd., Newton)..
“내가 피해자 될 줄은 정말 몰랐다” 2006.09.06
크레익스리스트 물건 구입 현금으로 결제 요구 차를 급하게 구하고 싶은 마음에 선금으로 한한인이 크레익스리스트(Craigslist.com)를 통해 차를 구입하..
성요한교회 한국학교 기금모금 골프대회 2006.09.06
성요한 교회 남·여 선교회는 오는 9월 17일 일요일 오후 12시 30분부터 N.H Hudson에 소재하고 있는 Green Meadow Golf Course에서..
<기자의 눈> 국제운전면허 불필요한 반미감정 자극 2006.09.06
한국 상징하는 스티커, 이곳에서 발부할 수 없나 MA주 경찰들의 국제운전면허에 대한 단속 방침이 한국 유학생들에게 불필요한 반미감정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