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 신입생 38%가 유색인종
보스톤코리아  2006-09-05, 23:58:42 
저소득층 재정지원 확대 결과... 여학생 첫 과반수

하버드대학의 올해 신입생들이 이 대학 역사상 경제적, 인종적으로 가장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하버드대는 올해 가을 입학하는 신입생 중 라틴계가 9.8%, 흑인이 10.5%, 아시아계가 17.7%로, 소수인종들이 개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여학생 비율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 51.8%를 차지했다.
신입생들의 다양화는 지난 2월 물러난 로런스 서머스 전 총장의 새로운 재정지원 프로그램 혜택으로 저소득층 출신의 예비지원자가 지난해보다 24%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학교 쪽은 설명했다. 이런 재정지원으로 저소득층이 많은 소수민족 출신들이 등록금이 비싼 하버드대 문을 두드리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학부 신입생 유치 총책임자인 로저 뱅스는 학교 쪽이 학부 소수계층 유치 프로그램(UMRP)과 재정보조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들을 접촉하며, 재능 있는 지원자들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을 위한 하버드대의 일반 재정지원 규모는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늘어, 올해 9천만 달러로 역사상 최대규모를 모금했다. 학부생의 3분의 2가 어떤 형태로든 학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이 가운데 저소득층과 소수민족 학생들을 위해 별도로 240만 달러를 지원한다.
윌리엄 커비 인문과학대학장은 “우수한 학생은 계층·인종과 상관없이 좋은 교육을 받을 동등한 자격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며 “하버드는 사회경제적 계층과 관계없이 뛰어난 학생들을 수용하고, 이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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