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도 이젠 부시 버리나?
보스톤코리아  2006-08-26, 23:51:10 
MSNBC의 보수 논객  스카보로, "부시는 바보인가?" 토론
전쟁수행이 아닌 ‘플랜 B (최소 피해로 철수)’고민할 때

"부시는 쓰레기다 (Bush is crap!)"이라는 영국 부총리 Prescott의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의 방송 진행자가 “부시는 바보천치인가? (Is Bush an idiot?)”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화제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미국 공화당 하원을 지낸 보수진영의 정치평론가 조 스카보로(Joe Scarborough)여서 더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카보로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슬람 일부 국가를 상대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중인 부시 대통령의 지적 능력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8월17일 영국의 일간신문 인디펜던트는 17일자 1면에 사진과 함께 기사를 실어, 존 프레스콧(John Prescott) 영국 부총리가 부시를 향해 “부시는 쓰레기(crap)”라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프레스콧 부총리의 (부시 정부에 대한) 견해는 집권 노동당에서는 일종의 표준이며, 내각에서도 많은 장관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시의 전쟁' 지지하던 보수층도 이젠 외면
부시 대통령은 영화 <화씨 9·11>에서 보이듯, 지난 6년 대통령의 집권기간 동안 부시는 진보(liberal) 진영에서 공개적인 조롱의 대상이었다. 그렇지만 그 동안 부시에 대해 미국 공화당이나 보수진영 쪽에서 ‘공개적 비판’이 일지는 않았다.
그러나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으로 MSNBC 방송의 정치대담 프로를 진행하고 있는 보수파 조 스카보로는 지난 15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스카보로 컨트리(Scarborough Country)’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적 능력에 대한 각계의 적나라한 지적을 방영해 미국 정치권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은 지지에서 비판으로 돌아선 이들의 사례와 백악관측의 반박을 소개하는 가운데 스카보로는 초청 논객들에게 “부시 대통령의 정신적 취약성이 국내외에서 미국의 신뢰도를 해치고 있느냐”는 질문을 이어가면서 화면 하단에 "부시는 바보(idiot)인가"라는 자막을 10여분간 계속 흐르게 했다.
이라크전을 강력하게 지지했던 베스트셀러 <렉서스와 올리브나무(The Lexus and the Olive tree)>의 저자이자,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L. Friedman)은 올해 8월에 들어와 “전쟁을 계속 수행하느냐 하는 것은 초점을 잃은 것이고, 이제는 ‘플랜 B’(어떻게 최소한의 피해를 입으면서 손을 뗄 것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해야 할 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셔널 리뷰(National Review) 편집장인 리치 로리(Rich Lowry)는 “보수파는 오랫동안 민주당과 많은 언론들이 ‘부당한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그 성과를 강조하며 (부시를) 보호해왔으나, 이제 추락하는 궤도로 들어섰다고, 행정부에 대해 이를 인정하라고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는 의견이 많다”고 자신의 칼럼에서 밝혔다.
아메리칸 스펙테이터(The American Spectator)의 편집장인 퀸 힐리어(Queen Hillier)는 로리의 칼럼을 인용하며 “우리가 이길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행정부는 이라크에서의 승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20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 특히 이라크정책에 대해 그 동안 부시 대통령을 지지해온 보수층 뿐 아니라 이른바 '네오콘'들 사이에서도 비판과 회의론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보로의 해석
스카보로의 답은 “바보” 소리를 들은 다른 대통령들도 있지만 “내 생각에 부시 대통령이 이들 다른 사람만큼의 지적 깊이를 가진 것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스카보로는 “바보” 소리를 들은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 아이젠하워,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등을 언급했다. 스카보로는 또 부시 대통령이 영어발음을 실수하는 등의 장면들을 모은 자료 화면을 보여주면서 "지적으로 호기심이 있는 대통령이 필요한데, 조지 W. 부시가 앞으로 수년 동안 이 나라에 대한 통치를 계속할 지적 호기심이 있는지 큰 의문"이라고 말했다.
스카보로는 자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초기에는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지지했으나, 이제는 철수할 방법을 찾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비만, 산모 자궁으로 부터 시작 2006.08.26
6살 미만 특히 유아들에게까지 비만이 널리 퍼져 있다고 하바드 의대의 조사에서 들어났다. 12만 6백80명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조사는 역대 어린아이들에게 행해..
미 의학협회지, 커피 매일 마시면 당뇨병·심장질환 줄인다 2006.08.26
일부 의학자, 심장질환자에 악영향 일반인에게는‘해 없어’ 커피가 건강에 좋다고 하여 마시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커피..
보수층도 이젠 부시 버리나? 2006.08.26
MSNBC의 보수 논객  스카보로, "부시는 바보인가?" 토론 전쟁수행이 아닌 ‘플랜 B (최소 피해로 철수)’고민할 때 "부시는 쓰레기다..
동부지역 70여명 성노예 발각 2006.08.26
지난주 2개의 동부지역 매춘지역에서 실시된 기습작전에서 성노예로 추정되는 70명 정도의 인원이 발견되었다고 AP는 보도했다.  이 피해자들은 크..
경제를 어려워도 학비는 올라간다 2006.08.26
경제를 어려워도 학비는 올라간다 미국 대학의 학비가 올해도 5% 가량 인상될 예정이라고 <CNN 머니>가 "College costs: up, up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