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술대학의 심사방법과 기준
보스톤코리아  2009-05-18, 15:43:47 
한국의 미술대학과 달리 미국의 미술대학 입시전형은 정부의 간섭없이 각 대학의 자율성을 전적으로 보장해주고 있다.

그러기에 미국의 미술대학은 각 대학마다의 전공별 특수성을 살리고 타 대학과 개성있는 차별화를 시키면서 수준높은 교수를 임용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정부가 바뀔때마다 혹은 몇년씩 입시제도가 달라지는 한국과는 달리 오랜세월동안 미국의 입시미술은 큰 변동없이 이어지고 있다.

굳이 조금씩 달라지는 변수가 있다면 원서마감일, Home Test주제, 슬라이드로 제작된 작품을 CD로 제출과 점점 높아지는 TOEFL의 성적등이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실질적인 미술교육의 본질 또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물론 별 긴장이 없다보니 고등학교 미술선생님들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적극적인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미술대회나 전시등의 준비도 마련해 주면서 다방면으로 미술교육을 시킬 수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국과는 달리 획일된 테크닉위주와 암기된 실기방식이 아니라 미국에서는 학생들의 작품의 표현에 있어서 재료나 쟝르에 구분없이 다양하고 자유로운 작품을 요구하므로 사실 어찌보면 한국에서는 그림을 잘 그리는 기능인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라면 미국은 표현의 매체에 구분이 없는 진정한 예능인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미국의 미술대학지원과정 중에 또한 중요시 여기는 절차는 각 대학과의 인터뷰이다. 인터뷰는 서류나 포트폴리오에서 볼 수 없는 다 단계의 절차과정 중의 하나로 학생의 잠재력이나 적성및 인성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오랜입시미술의 경험으로 보았을때 각 대학에서의 인터뷰의 과정이나 질문의 방법을 분석을 해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진다.

즉, 아이비리그에 속해있는 또는 그에 준하는 종합대학들 예를들면 코넬, 콜럼비아, 예일, NYU등과 프렛, 파슨즈, 리즈디, SVA등의 아트 실기 전문과정의 교육이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2년제 또는 4년제의 미술전문대학교로 구분이 된다.

종합대학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인터뷰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너무 멀어서 학교에 직접 갈 수 없을 경우에는 그 타운의 동문들이 본인의 사무실등에 초대를 하여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간혹은 미술전공이 아닌 전혀 다른 직종의 동문들이 평가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미술전문대학교는 집으로 부터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까지 200마일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는 포트폴리오만 보내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물론 직접학교를 찾아가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작품설명을 하면서 학교에 꼭 입학하고 싶다고 본인의 의지를 알리는 건 중요한일이지만 인터뷰는 참고사항이다.

간혹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포트폴리오는 합격했으니 나중에 따로 또 포트폴리오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사실 장학금을 바라본다면 아무리 그 자리에서 포트폴리오가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원서마감일전까지 CD로 제작된 포트폴리오를 반드시 보내야 한다.

즉, 여러 입학사정관들의 심사에 따라 장학금이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입학심사의 방법도 약간은 틀리다. 대체적으로 미술전문대학들은 미술의 영재성을 많은 비중으로 심사하는 반면 종합대학의 경우는 미술만이 아닌 다방면의 재능을 갖춘 ‘르네상스 펠로우’같은 학생을 위주로 심사를 하기때문에 꾸준한 특별과외활동, 봉사활동, 입상경력등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춘 학생을 선호한다. 따라서 어찌보면 미국에서의 입시는 더욱 치열하고 학생들 또한 해야 할일들이 많아 너무 바쁘다.

포트폴리오의 내용도 조금은 틀리다. 미술전문대학교에서는 사물을 직접보고 그린 목탄, 연필 또는 파스텔의 드로잉을 반드시 3-4점 첨부하라고 하지만 NYU나 아이비리그 학교의 경우에는 그런 드로잉이 아닌 아주 컨셉츄얼한 작품에 더 많은 점수를 준다.

이미 정물드로잉등은 당연히 잘 그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테크닉은 시간과 비례하여 결국 실력이 늘 수 밖에 없지만 아이디어는 환경과 훈련의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테크닉이 아닌 창의적이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작품을 심사의 기준으로 삼는다.

종합대학이라도 같은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는 미술대학 즉 코넬과 예일대학은 심사기준이 또 다르다. 코넬은 미술대학이 따로 분류되어있지만 예일은 미술전공을 한다고 하더라도 따로 심사를 하지 않는다. 지원자 전체를 같이 평가하고 심사하기 때문에 입학이 어찌보면 더욱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비리그에 속해있는 미술대학과 건축으로 유명한 시라큐스대학과 같은 종합대학도 또 다른 기준으로 심사를 한다. 즉 조금씩 각 대학마다 작품 수, 작품의 질, 학교 GPA, SAT성적등 심사기준이 틀리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미술대학에 필요한 포트폴리오의 작품수준은 해마다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림만 잘그려서 또는 공부만 잘해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없다. 부지런하고 적극적인 학생 그리고 일찌기 봉사활동을 통하여 배운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인도적인 자세의 중요성까지 심사의 절차로 고려한다는 것이 미국과 한국의 입시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본다.

최욱(우기아트 센타 원장)
밀란과 뉴욕소재 Wook & Lattuada Gallery 의 뉴욕 갤러리 디렉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졸업/뉴욕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스칼라스틱 아트앤 디자인 선정 2003, 2004, 2006, 2008년 최우수교사상 수여
미전국 예능진흥회 NFAA 2004, 2008년 최 우수교사상 수여
제랄드 나들러 국회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리차드 마일 주립대학교 총장, 로라부시등에게 공로편지와 공로장 수여
2008년 중앙일보 주최 동부지역 교육 박람회에 미술대학진학 포트폴리오 상담대표
2005년 세계일보 어린이 미술대회 심사역임
한국, 유럽, 뉴욕등에서 개인전 8회및 수십회의 그룹전참가
신문, 잡지, TV등에 53회이상 작가와 미술지도자로서 소개
www.oogieart.com 대표전화: 212-7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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