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주 하원이 판매세(sales tax)인상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하고, 상원과 주지사도 이 인상방안에 대한 고려의사를 표함으로 인해 판매세가 현행 5%에서 6.5%로 인상될 가능성이 짙어졌다.

MA주 하원은 하원의장 로버트 들레오(Robert Deleo)가 제안한 판매세 인상안을 지난 27일 108대 51이라는 표차로 승인했다. 이 표차는 드벌 패트릭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이를 하원이 번복할 수 있는 3분의 2이상을 확보케 했다.

이 같은 판매세의 인상은 주정부가 연 9억불(900million)에 달하는 세금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 그러나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화요일에 교통개혁안, 공직자 윤리법안, 공직자 연금 법안 등에 대해 하원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하원의 판매세 인상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스 머레이 MA주 상원의장은 이번 하원의 판매세 인상안 통과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소득세 인상을 제외한 모든 세금인상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판매세 인상안 통과는 이례적으로 민주당 내부의 힘겨루기의 장이 됐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가 27일 오전 하원이 투표하기 전 이메일을 보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판매세 인상이 하원의장 취임 후 첫번째 정치적 승부인 로버트 들레오 하원의장은 거부권을 번복할 수 있는 107표(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몇번의 밀실회의를 거듭하곤 했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지난 24일 소수민족언론과의 만남에서 판매세 인상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자신이 제안한 주류, 생수, 캔디 등의 세금 부과와 개솔린 세금인상 등을 하원이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이같은 강경한 반대입장은 그러나 보스톤 글로브의 30일자 보도에서는 약간 변화됐다. 패트릭 주지사는 실제적으로 판매세 인상에는 반대입장이 아니며 결국 교통개혁안, 공직자 윤리강화법안, 공직자 연금 법안 개정 등의 통과를 함께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패트릭 지지자들을 포함한 일부 하원의원들은 이 같은 패트릭의 입장에 대해 ‘양다리를 걸치는’ 모양세라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판매세 인상에 대해 주민들과 MA상공회의소 등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판매세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상당수의 주민들은 판매세가 부과되지 않는 뉴햄프셔로 가서 물건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세 인상후 MA주에서 $1,000의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하는 경우 과거 세금은 $50, 인상후 세금은 $65이 될 전망이다. $65을 절약하기 위해 뉴햄프셔로 차를 몰아가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판매세(Sales tax)?>
판매세(Sales tax)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부과되는 세금이다. 물건을 살 때에 표시되어 있는 가격이랑 계산할 때의 가격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바로 판매세금때문이다. 세일즈 텍스는 일정 비율로 되어 있다. 판매세의 요율은 각 주마다 다른데 알라스카, 델라웨어, 모나타, 뉴햄프셔, 오래곤에는 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의 판매세금은 5%로 지정되어 있지만 예외가 많다. 판매세가 가 붙지 않는 것에는 (조리되지 않은) 음식, (거주 목적의) 물, 가스, 전기비, 돌려주면 돈을 받을 수 있는 깡통, 신발을 포함한 의류 ($175을 초과하면 넘은 가격에만 텍스가 부과된다.), 처방약, 의학 기구나 서비스, 교육이나 종교적 찬양 목적의 출판물, 가금과 가축들, 가금과 가축의 먹이, 과일이나 채소, 농사 짓는데 사용하는 도구나 기계, 의류를 만들 재료들, 미국 국기 등이 있다.

다른 뉴잉글랜드 주들의 판매세를 살펴보면 메인(Maine)은 5%, 버몬트(Vermont)는 6%, 커넥티컷(Connecticut)은 6%, 그리고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는 7% 등이다. 뉴햄프셔(New Hampshire)는 판매세가 없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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