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7천여 관용차는 미국차로 |
보스톤코리아 2009-04-20, 09:22:40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위기에 처한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1만7천 대가 넘는 관용차를 미국산 자동차로 구입하라고 지시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오는 6월1일까지 연료효율이 높은 신차 1만7,600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구매할 신차는 모두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 회사 제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산업을 위해 의회 승인을 받은 경기부양자금 중 2억8,500만 달러를 신차 구입에 사용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는 첫 단계에 불과하며 구조조정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를 돕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확신을 계속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3월30일에 이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조달청은 오는 15일까지 단일 구매 규모로는 최대인 2,500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우선 구매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앞으로 1,500만 달러를 들여 압축 천연가스 버스, 하이브리드 버스, 전기 자동차 등도 구매할 예정이다. 백악관 측은 “낡은 자동차를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연료 효율이 높은 신차로 교체함으로써 연간 130만 갤런의 기름 소비를 줄일 수 있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600만 파운드나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용차 구매가 부도 위기에 처한 자동차 업계 소생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다. 호황기에 미국인들은 매년 1,600여 만 대의 차를 구입했지만 현재는 1,000만 대 미만으로 급감했다. 미국차를 파는 1,200개 자동차 딜러샵도 문을 닫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성일 기자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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