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뮤지션 전혜림씨 3집앨범 발매 공연 |
보스톤코리아 2009-04-13, 14:56:13 |
전혜림 씨는 지난 3월 18일 뉴욕 맨하탄 Iridium Jazz Club 에서 이미 공연을 한 바 있고 이번에는 보스톤 지역의 재즈 팬들을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 시간은 9시와 10시 30분 2회에 걸쳐 공연한다. 전혜림 씨는 4살 때 처음 피아노를 시작했고, 9살 때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감각이 뛰어났던 그녀는 17세에 각종 클래식 경연에서 수상을 하는 등 클래식 부문에서 두각을 보였으나 오스카 패터슨의 연주에 깊이 감명을 받은 후 재즈 뮤지션으로의 길을 걸어 왔다. 전 씨는 97년 미국으로 건너와 버클리 컬리지 오브 뮤직에 입학해 학사과정을 마쳤고 버클리가 수여하는 권위 있는 피아노체어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 후 뉴잉글랜드의 컨서버토리에 진학한 뒤 아방가르드에서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수업을 받았다. 현재는 버클리에서 아이들에게 음악 수업을 가르치며 심도 깊은 재즈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자유로운 음악의 장르 재즈 공연에 앞서 전혜림 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공연에서 발표하는 음반에 대해 소개 해달라.> 이번에 발표한 음반은 3번째 앨범이다. 앨범의 이름은 모나리자 퍼즐(Mona Lisa Puzzle)이고 앨범 제작에 같이 참여한 뮤지션들은 허비행콕밴드의 리듬섹션을 맡고 있는 테리린 캐링턴, 리치바세이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다. 그러나 음반 제작할 때만 같이 연주한 것이고 이번 공연에서는 다른 분들이 조인했다. 테리린 캐링턴, 리치바세이 등의 뮤지션들과는 올 10월 18일 한국의 ‘자라섬 페스티벌’’에서 같이 공연할 예정이다. <음반 이름이 특이한데 ‘모나리자 퍼즐’이라는 의미가 무엇인가?> 현대 재즈에 가까운 음악이다. 음악 연주 시 각 연주자들이 박자를 달리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자면 베이스는 9/4박자로 가고 드럼은 6/4박자로 가면서 혼란한 느낌을 주다가 나중에는 하나로 합쳐지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좀 난해하다고 볼 수도 있다. 100조각의 비슷한 색상을 맞추는 모나리자 퍼즐처럼 난해하고 어렵지만 한 조각 한 조각 맞춰가면서 찾는 즐거움을 담은 것이다. 음악을 통해 인생이라는 하나의 스토리를 전달하고 싶었다. <이번 앨범에 앞서 발표한 앨범들을 소개해 달라> 첫번째는 ‘전혜림과 친구들’이라는 앨범이다. 졸업후 막 제작한 것이라 아무래도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두번째 앨범은 ‘Alone’이라는 앨범이다.’’홀로서기’ 라는 타이틀이 주는 느낌처럼 솔로로 연주한 앨범인데 미국으로 와서 공부하며 독립하던 시기의 심정들이 담겨 있다. 이 앨범은 일본의 유명한 녹음프로듀서와 계약을 맺은 것이라 현재 일본에서만 유통된다. <음악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음악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찾는 여행이기 때문에 길고 힘든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즐기면서 가야 한다. 유명함만을 추구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예술이지만 대중에게 가까이 가는 예술이어야 한다. <재즈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나?> 즉흥 연주를 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가더라도 일정이 딱 짜여진 여행보다는 발 가는 대로 무작정 가는 것이 오히려 새롭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재즈가 그런 느낌이다. 누구하고 연주하느냐에 따라서 색다른 연주가 될 수 있는 음악이다. 뮤지션들이 각자 자기의 색깔을 가지고 연주하다 보면 어우러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사실은 그게 어우러지는 경지가 바로 재즈이다. 음악을 완전히 다 알고 소화해서 음악적인 감각으로 연주하는 음악이다. 테니스 공이 어디로 튈 지 모르듯이 재즈 또한 같이 연주하는 연주자의 느낌을 받아서 같이 가야 한다. 재즈 연주자에게는 유연성과 탄력성이 요구 된다. <재즈와 관련해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을 꼽을 수 있나?> 작년에 녹음을 위해 일본에 갔을 때 어머니랑 같이 갔다. 어머니가 그렇게 일본어를 잘하시는 줄 처음 알았다. 언젠가 일본에 여행을 가고 싶어 배워 둔 거라고 하셨다. 내가 재즈를 했기 때문에 어머니의 일본 여행을 이루어 드린것 같아 좋았다. 그때 내곡을 들은 어머니는 같은 곡인데 매번 연주할 때마다 느낌이 그렇게 다르냐고 하시며 좋아하셨는데, 그때 내가 재즈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즈는 팬이 연주자를 이해해야 그 연주를 이해할 수 있는 곡이다.어머니께서 나의 곡을 듣고 나의 팬이 되신 것이다. <재즈 초보자들에게 재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법을 소개해 달라.> 재즈는 분야가 워낙 넓다. 영화 음악 등 이미 알려진 곡들부터 듣는 게 좋다. 그러다 보면 익숙해 지고 느낄 수 있다. 그런 시기가 되었을 때 같은 곡이면서 다른 연주자가 연주하는 곡을 들으면 그 사람의 색깔을 찾아 갈 수 있다. 재즈는 연주자가 누구냐가 참 중요하다. “재즈가 제일 마지막에 하는 음악 중 하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재즈는 음악에 대한 깊이가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있다. 전혜림 씨의 공연 장소 Ryles Jazz Club의 주소는 212 Hampshire Street Cambridge, MA 02139이고 전화번호는 617-876-9330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면 웹사이트 www.rylesjazz.com(or www.jazzjeon.com)를 참조하면 된다. 입장료는 $10.00 이다. 김현천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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