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왜고너 GM CEO 불명예 퇴진 |
보스톤코리아 2009-04-07, 08:41:01 |
듀크대와 하버드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왜고너는 지난 1977년 GM의 재무부서에 입사, 미국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1992년 당시 38세의 나이로 GM의 CFO(최고재무책임자)로 발탁됐다. 그리고 2년 후인 1994년부터 북미지역 영업을 총괄했고 2000년 CEO에 취임해 지금까지 GM을 이끌어 왔다. CEO 취임 후 왜고너는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손실이 커지면서 GM은 미 정부로부터 134억 달러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과 판매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탓에 왜고너는 9년 만에 전격 해임됐다. 실제로 왜고너는 GM 역사상 가장 큰 손실 기록한 CEO다. 왜고너가 취임한 2000년 주당 70달러 선이었던 GM 주가는 현재 4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 해에는 30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1.27달러까지 내려가는 수모도 겪었다. 지난 1994년 33.2%였던 GM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달 18.8%로 급락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GM을 파산 위기로 몰아 넣은 책임을 왜고너에게만 물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간 주지사는 미국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쫓겨난 왜고너는 “희생양”이라며 “그는 지난 30여 년간 GM에서 일했고 적극적으로 회사의 회생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전문 애널리스트인 존 카세사는 “GM은 1970년대부터 방향을 잃고 고전해왔고 20년이 지나서야 패배를 인정한 것”이라며 “왜고너가 취임하기 전부터 GM은 개인이 해결하기 힘들 정도의 고질적인 문제가 산재해 있었다”고 말했다. 카세사는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서 뛰어난 경영자로 평가 받는 이들은 보통 제조업, 디자인, 마케팅 부문 등 자동차를 만들거나 직접 발로 뛰며 매출을 올리는 분야 출신”이라며 “재무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된 왜고너는 처음부터 GM의 CEO자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GM 대변인은 왜고너가 퇴직 연금 및 기타 보수로 약 2,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GM 대변인은 이는 퇴직 수당이 아니라 연금 지급분과 왜고너가 지난 해까지 32년간 GM에서 근무하며 미처 지급받지 못한 보수라고 설명했다. 또 왜고너가 은퇴 후 받을 지급분이 더 있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성일 기자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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