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과용은 금물,오히려 건강 해칠수 있어 |
보스톤코리아 2009-03-03, 19:17:33 |
많은 미국인들이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며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연구에서도 종합 비타민 복용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밝혀진 것은 없다.
연구원들은 종합 비타민을 섭취하는 소비자들은 그만큼 건강과 올바른 식습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사실상 비타민제를 따로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코넬 대학 영양학 교수 펫시 브레논(Patsy Brannon)은 "미국인들은 모자란 것보다 넘치는 게 낫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한 영양제 복용은 오히려 해가 된다고 경고했다. 호르몬 치료로 잘 알려진 Women's Health Initiative Trial은 폐경기 여성16만 1천 명을 대상으로 종합 비타민 복용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8년에 걸친 연구 결과 종합 비타민이 여성의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발표된 칼슘과 비타민D가 여성의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비타민E, 비타민C, 셀레늄 역시 남성들의 전립선암을 포함한 다른 암 발생에도 그 어떤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발견과 유사하다. Brigham and Women's Hospital(BWH)의 조앤 맨슨 박사는 "영양 보조제의 복용보다는 오히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이 요법이 중요하다. 또 불규칙한 식사와 불균형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종합 비타민 복용은 보험에 가입한 것 같은 안심을 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겐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즉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종합 비타민 복용보다도 과일, 야채, 잡곡, 생선, 저지방 유제품의 고른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비타민 복용을 포기함으로써 불안을 느끼는 이들은 영양소가 강화된 식품을 이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비타민D에 칼슘까지 강화된 오렌지 쥬스가 등장했고 코카콜라나 펩시에서도 비타민과 미네랄을 첨가한 음료를 내놓기 시작했다. 빈혈에 효과가 있는 엽산(Folic Acid)도 1996년 이후 식료품 영양소로 추가되었다. 전국적인 비타민 복용 습관은 일상 생활의 활력 증강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는 욕구로부터 시작되었다. 비타민을 복용함으로써 여러 질환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연구는 9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2001년에 이어 2003년에 발표된 종합 비타민이 결장암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10년간 꾸준히 복용했을 경우로 한정된다. 2006년에 이르러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NIH)는 심지어 엄밀한 연구를 통한 발견들을 증명하려고 한 것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거나, 종합 비타민의 복용을 권장함에 대한 의료학적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밝혔다. 다수의 연구는 종합 비타민 복용으로 질병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베타 카로틴의 과용은 흡연자나 석면 산업장 근무자들의 폐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와 칼슘의 과용도 신장 결석을 유발 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중국 연구팀 발표에 의하면 셀레늄, 베타 카로틴과 비타민 E를 복용하는 이들은 식도암 발생률이 높다고 한다. 최근 비타민D 복용이 암, 당뇨병과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제안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일조량이 부족한 미 북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BWH의 조앤 맨슨 박사는 비타민D 보조제가 도움이 될수 있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이야기이다. 하지만 비타민D 복용의 이로움에 대한 정밀한 연구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한 달 분 종합 비타민 구매로 50달러 정도를 소비하는데 남성은 1500칼로리 미만, 여성은 1250칼로리 미만일 경우 종합 비타민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말했다. 임산부의 경우 선천적 결손증(Birth defects)의 발병을 막고 생리를 과다하게 하는 여성의 경우 철분 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년기에는 튼튼한 뼈를 보존하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를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종합 비타민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코넬 대학의 브래논 교수는 만약 비타민을 섭취하겠다면 정부가 추천한 비타민 일일 복용 권장량의 100%를 넘지 않는 영양제를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 대부분의 영양제는 권장량의 몇 배 이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분이 강화된 식품의 섭취 또한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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