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흠집내기 전(戰), 첫 타겟은 메니노
보스톤코리아  2009-03-03, 19:10:26 
토마스 메니노 현 보스톤 시장이 자신의 재선 여부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보스톤 글로브는 20일자 메트로 섹션 헤드라인으로 메니노의 캠페인 현장을 다룬 데 이어 25일, 메니노 시장이 본인과 자녀들의 집수리에 시 노동력을 동원했다는 보도를 대서특필해 본격적인 선거 전초전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메니노는 1997년과 2004년 사이 자신의 집수리와 아들과 딸 집의 레노베이션을 위해 몇 천 달러 가량에 이르는 수리를 시 직원들에게 맡긴 사실이 보스톤 건축허가기록(Boston building permits)에서 발견되어 상당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들 서로를 비방하고 인신 공격을 하는 등 상대 후보의 흠집내기에 치중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아예 선거의 기본 전략으로 자리잡은 실정이다. 이런 메니노의 소식이 보도되면서 보스톤도 후보흠집내기 전에 돌입한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메니노는 시장 공권력을 이용해 개인의 집 수리에 시 직원들을 고용한 것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가족들 집수리 비용을 지불했다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 보스톤 글로브의 지적이다.
보스톤 건축허가기록에 따르면 2004년 메니노는 하이드 파크 소재 자택의 외부 조명등 교체에 보스톤 교육기관 전기부 담당 니콜라스 사크라모나(Nicholas Sacramona)을 고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보스톤 시 소유 부동산 관리부의 조립식 공법 엔지니어인 존 시나그라(John Sinagra)는 1997년 메니노의 아들 토마스 메니노 주니어의 부엌 리모델 공사에 투입되었고 동일 부서의 수리 담당자인 찰스 해리스(Charles Harris) 역시 부엌의 배선을 바꾸는 일을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2000년 해리스는 2천 달러 정도의 공사 비용이 든 메니노의 딸 수잔 메리노의 집 부엌과 화장실 배선 교체 공사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MA 주 윤리법은 공직자가 하급 직원이나 하급 청부업자에게 사적인 업무를 위해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윤리위원회는 1992년 "하급 직원은 상사가 시키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일을 맡아야 하는 입장에 처할때가 많다"며 공직자들이 자신의 권한 을 남용해 하급 직원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명시했다.
공직자와 하급 직원 사이의 사적 비지니스에 관한 교섭은 반드시 하급 직원이 거래를 제안하고, 자발적으로 일을 추진하며, 공직자는 하급 직원과의 거래를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지아노티(David Giannotti) MA 주 윤리위원회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공직자가 하급 직원을 사적 상업 활동이나 컨트렉터로 고용할 때 이해상충법(the conflict of interest law)에 어긋날 수 있다고 말했다.
Umass 보스톤의 폴 와타나베 (Paul Watanabe) 정치학 교수는 메니노 시장이 시 직원을 개인적인 일에 이용한 사실이 현 시장의 이미지를 실추시킬지는 분명치 않다며 과연 16년 동안 시장 자리를 지켜온 메니노의 힘을 위축시킬 수 있을런지는 논란의 여부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시장 출마를 공식 발표한 샘 윤 시의원은 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운 만큼 깨끗한 선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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