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의원 빈자리, 무려 12명 몰려
보스톤코리아  2009-03-03, 19:09:26 
샘 윤과 마이클 플레허티 광역 시의원의 보스톤 시장 출마 선언 후 시의회에 예상치 못했던 공석이 생기면서 시의원 지역 정치입문 지망자들의 시의원 진출을 위한 야심찬 도전이 시작됐다.
현재 광역 시의원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모두 12명. 이중 아시아 출신은 단 한 명도 물망에 오르지 않은 상태다.
이경해 시민협회 회장은 한인 정계 인재 등용에 관한 문의에 "현재로써는 열악한 경제 상황에 있는 만큼 한인들이 생계를 위한 고심에 여념이 없어 이와 같은 움직임에 무관심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여러 개의 공석이 한꺼번에 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여성운동가들과 소수 민족의 권리를 대변한다는 단체장들의 대거로 출마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에 투표자 그룹 Mass Vote의 애비 그린(Avi Green) 대표는 "2009년 보스톤은 시장과 광역시의원을 선출하는 행운을 동시에 안았다"라며 보스톤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투표권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시의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후보자 12명 중 다수는 이미 7개월 정도 남은 선거를 위해 활발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선거 캠페인을 시작한 후보로는 플래어티 광역시의원의 전 캠패인 담당자 앤드류 케낼리(Andrew Kenneally, 33세), 전 시의원 필릭스 D. 아로요(Felix D. Arroyo)의 아들 필릭스 G. 아로요가 있다. 이들은 각기 1만 달러 이상의 정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보스톤 다운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전 낸터켓(Nantucket) 도시행정위원 더그 베네트(Doug Bennett)는 지난 여름부터 방문 캠페인을 펼치며 보스톤 시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해이티 출신지역 운동가 진 클라우드 세넌(Jean-Claude Sanon, 50세) 외에도 락스버리 비지니스 컨설턴트 스캇랜드 윌스(Scotland Wills)와 이미 두 차례 시의원에 도전했던 마티 호건(Marty Hogan)도 선거 캠페인에 돌입한 상태이다.
노동 운동가 필릭스 G. 아로요는 생기 넘치는 캠페인을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시의원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보스톤은 하나의 공동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평등과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한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앤드류 캐낼리는 뜻밖에 시의원 선거가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시민들을 투표장까지 이끄는 것은 후보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스톤 시민들은 정치인들과 직접 대면하기를 원한다며 자신의 캠페인 표어도 시민과 함께하는 선거라고 전했다.
더그 배네트는 최근 선거에 온라인 네트워크를 이용한 전략이 호응을 얻고 있지만 자신의 선거전략은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을 만나야만 보스톤을 대표하는 진정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라디오 호스트로 활동 중인 진 클라우드 세넌은 두 개의 공석이 동시에 생겨 본인의 캠페인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며 그 동안 시의원 선거는 시민들에게 경시되어 왔지만 이번 선거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볼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찰스씨와 2003년 구역 시의원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인 락스버리 YMCA의 총감독 애고 애즈디(Ego Ezedi)도 정치 전략가들이 주시하고 있는 후보자 중 하나이다.
이외에도 11월3일에 치를 선거에 거론되고 있는 많은 예비후보자들이 있다.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의 정치 감독 아예나 프레슬리(Ayanna Pressley)를 비롯한 도체스터의 공중 보건 대변자 에프릴 테일러(April Taylor)는 유일한 여성시의원인 머린 피니(Maureen E. Feeney; Dorchester)의 뒤를 이어갈 여성 시의원감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 밖에 샘 윤의 보좌관 데이빗 할버트(David Halbert), 락스버리 지역 주민 카운실 대표 밥 테럴(Bob Terrell), 라티노 정치 모임 Oiste 총감독 지오바나 내그래티(Giovanna Negretti) 등이 시의원 후보 물망에 올랐었다.
보스톤 시가 1983년 구역 대표 9명의 시의원과 4명의 광역시의원 선출을 공포한 후 10년이 지난 2003년 소수민족계 출신으로는 처음 필릭스 D.아로요가 시의원으로 선출되었다. 2005년 유일한 아시안계 시의원 샘 윤이 등장하면서 흑인 시의원 찰스 씨(Charles Yancey)와 척 터너(Chuck Turner)도 시의회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이와 같이 치열한 선거 공방전을 조정하기 위해 내놓은 보스톤 시의 새로운 선거 방침은 정식 후보로 지명되기 전 반드시 추천자 1,500 명의 공식 서명을 제출하게 하고 있다. 만약에 8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하면 9월 22일에 예비 선거를 치르게 된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오해하기 쉬운 연방 세금 신고의 기초 II 2009.03.03
도삼주 박사 (뉴잉글랜드 과기협 전회장) 유학생과 취업자의 경우를 중심으로 세금 신고와 관련된 기초 사항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기본적인 내용들을..
후보 흠집내기 전(戰), 첫 타겟은 메니노 2009.03.03
샘 윤 "과연 깨끗한 선거 가능할지"
광역시의원 빈자리, 무려 12명 몰려 2009.03.03
샘 윤 뒤이을 한인 인재는 어디에
보스톤 민주평통 감사와 덕담 나누는 자리 마련해 2009.03.03
민주평통 보스톤 협의회는 지난 2월 15일 20여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선우 간사 집에서 전체회의를 가졌다. 이날 이정강 회장은 북한에 연탄 보내기 운동에..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들고 보스톤 찾은 김소영 감독 2009.03.03
영상 가득 한국을 담은 독립영화 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소영 감독의 장편데뷔작 "나무없는 산"과 "방황의 날들"이 지난 22일과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