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손실 예상
보스톤코리아  2009-02-26, 02:29:16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의 지난해 4/4분기 영업 실적이 미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유화 대상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제2차 금융 위기가 촉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23일 미 증시는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미 정부로부터 1500억 달러를 지원 받은 AIG는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는 방안을 정부 측과 협의하고 있다. AIG 상황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AIG를 지원하면서 확보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AIG지분의 79.9%를 보유하고 있다.

AIG는 다음 달 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AIG는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산의 대규모 상각으로 600억 달러 가량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AIG 이사회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이사회에 정부 측과의 협상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AIG 측의 변호사들은 이 회사가 파산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23일 다우존스지수가 3.41% 하락하며 7114.78로 마감, 199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3.47% 떨어지며 97년 4월 이래 최저인 743.3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3.71% 내린 1387.72로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것은 금융권 부실이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는 은행의 위기 취약도를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25일부터 시작, 이를 통해 필요한 기관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며 시장 안정에 나섰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도 주말에 이어 또다시 민간은행 시스템 지지 발언을 했지만, 시장의 신뢰를 얻긴 힘들었다.

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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