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최근 서명한 경기부양법에 포함된 세금 감면 혜택이 4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의 첫 임기가 끝나는 2013년까지 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법에 포함된 세금 감면은 미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빨리 미국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최근 의회가 통과시키고 자신이 서명한 경기부양법에 따라 일반 가구는 매달 평균 65달러의 추가적인 세금 감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공약을 지키는 이러한 조치로 미국내 모든 근로자 가구 가운데 95%가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면서 "재무부가 근로자들의 임금에서 세금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공표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7천 87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2년에 걸쳐 35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법안은 의회 상, 하원을 모두 통과했으나 공화당 측에서는 지지를 거의 받지 못했다. 21일 공화당의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미시간 주의 데이브 캠프 의원은, 공화당도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고 싶었지만 이번 안은 너무나도 과도한 지출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캠프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도 경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진심으로 대통령과 협력하고 싶지만 이들 문제는 우리의 자손들에게 산더미 같은 빚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일종의 책임 있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위기의 다른 측면들도 해결 되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첫째로 확산되고 있는 주택 압류 증가와 주택 가격 하락 속도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18일 750억 달러를 투입해 차압 위기에 몰린 주택 소유자 9백만 명을 구제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운 미국 경제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은행 제도를 안정화하고 수정해야 하며, 경제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정부의 재정적자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러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한 가지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따라서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전략도 바로 이런 방향으로 수립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에 필요한 정부의 대규모 지출이 재정 적자를 '폭발적'인 수준으로 늘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경제전문가와 노조, 이익단체, 의회 지도자 100여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른바 '재정 정상회의'(fiscal summit)을 주재해 올해 1조5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연방 재적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3년까지 연방 정부의 재정적자를 지금의 절반 수준인 5천 330억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출처: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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