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주 앞으로 다가온 슈퍼보울XLIII (2월 1일 NBC)에서 아쉽게도 페트리어츠는 찾아볼 수 없지만 아직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과연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역사상 최악의 슈퍼보울 챔피언으로 등극하느냐에 모든 풋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록상으로만 보면 카디널스가 슈퍼보울까지 올라온게 신기할 정도이다. 정규시즌동안 카디널스가 올린 득점이 427점인 반면 실점은 거의 차이가 없는 무려 426점이나 되었다.
정규시즌에서 9승을 하고도 결승까지 올라온 건, 79년도 로스앤젤레스 램스 이래 역사상 2번째 있는 일이다. 9승으로는 지구우승도 벅찬데 슈퍼보울까지 진출했으니, 11승 5패의 기록으로도 플레이 오프 진출에 실패한 페트리어츠 입장에서는 꾀나 배가 아픈 일이다.

한 편 한국계 혼혈인 선수로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하인즈 워드 <하인즈 와-드> 선수의 출전여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볼티모어 레이번스와의 AFC 결승전에서 무릎부상을 당해 후반 2쿼터를 뛰지 못한 워드 선수는 결승전까지는 충분히 회복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3년전 슈퍼보울에서 MVP를 받는 활약으로,팀을 우승으로 이끈 워드는 올 정규시즌에도 7개의 터치다운을 포함한 81개의 패스를 잡아내는 등, 스틸러스의 공격라인의 핵심으로 그의 부상회복 여부가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카디널스의 극적인 승리가 슈퍼보울에서마저 이어질지, 아니면 그 이변을 스틸러스가 잠재울 수 있을지, 온 미국의 관심이 집중될 듯하다.

정호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