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9을 따라 프래밍햄으로 향하는 길, 루트 9주변 대형상점과 몰 등 큰 건물 사이로 켄즈 스테이크 하우스(Ken's Steak House)의 분홍색 간판은 유독 돋보인다.
켄즈 스테이크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팀 한나 사장은 "레스토랑의 네온사인은 구식이라고 생각될 수 도 있겠지만, 레스토랑 비즈니스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켄즈 스테이크 하우스만의 고유한 것"이라고 생각해 아낀다고 말했다.
켄즈 스테이크 하우스와 같이 뉴튼 센터 소재 비글로우 클리너 세탁소는 1930년부터 네온사인을 유지해왔으며, 세탁소를 운영하는 비터 스타브로스씨는 "보스톤 지역 네온사인 중에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 "가끔씩 전구가 나가면 교체만 해주면 끝이다" 라고 말했다.
맬든 사인수거자이자 보스톤 근방 네온사인 관리원인 데이비드 웰러는 "네온사람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있다"며 "이제 보스톤 지역에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보존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온사인은 1800년대 후반에 굽은 유리 튜브에 네온가스를 넣어 높은 볼트의 전기 충격을 주어 빛을 내게 하는 방식으로 발명되었다. 1920년대에는 예술 디자인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 전국적으로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사람들의 취향이 변하면서 네온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지나치게 화려한 것으로 인식됐다.
지난 몇 년간 네온사인은 점점 유지가 힘들고 비싸다는 이유로 새로 만드는 것이 금지되거나 대부분의 커뮤니티에 의해 폐기처분 조치가 되다 보니 우리생활에서 그만큼 찾아보기가 힘들어 졌다.
또한 최근에는 네온사인과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LED (light-emitting diodes)가 개발 되어, 네온사인의 사용이 더욱 드물어 졌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만 해도 프레밍햄과 네이틱에는 Shoppers World, Howard Johnson's, Holiday Inn, chateau de Ville등 큰 대형 네온사인부터 작은 사인까지 네온사인이 골든 마일을 장식했지만, 이제는 대부분이 역광조명 플렉시글레스를 사용하고 있다.
지리학자이자 상업고대사 사회 그룹의 창시자 아서 크림은 "네온사인은 살아있는 듯한 효과를 준다"며 "안개를 헤치고 밝게 빛날 때 마치 영혼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베튼 브라더스 사인 광고회사의 리차드 베튼 사장은 "네온은 다른 전구와는 다르다"며 "다른 불보다도 무엇인가 따뜻한 기운을 뿜어낸다"고 말했다.
네온사인의 사용이 계속 줄어들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제 20세기 중반을 회상하며 네온사인을 다시 반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멸종위기에 빠진 네온사인을 구해내기 위해서 캠페인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신새니티 (Cincinnati)와 라스 베이거스(Las Vegas)에는 네온사인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로사 김